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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걸프 내 美중앙정보국 시설 공격에…정보당국, 러시아 개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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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7. 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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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라크 등 CIA 시설 최소 2곳 이상 공격 받아
러, 이란에 타격 정보·첨단 기술 제공
IRAN-CRISIS/SAUDI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상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 정보당국이 최근 걸프 지역 내 미 중앙정보국(CIA)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가 타격 목표 정보 및 첨단 기술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미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공격의 정교함과 고도의 타격 정밀도, 그리고 러시아와 이란 간 지속적인 기술 협력 관계를 근거로 러시아의 조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방·안보 사안의 특성상 비공식 정보에 기반한 조사인 만큼, 러시아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앞서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언론 보도와 미 당국 발표에 따르면, 걸프 지역 내 미군 시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는 이란 측에 좌표 등 일반적인 타격 정보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CIA 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 러시아의 지원 여부를 미 정보당국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 대사관 내 CIA 지부를 비롯해, 이라크 동부 등 최소 2곳 이상의 CIA 관련 시설이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보 분석가들은 이란이 대사관 공격 당시 러시아의 타격 목표 데이터에 의존했는지 조사해 왔다. 하지만 이란이 대사관 전체를 겨냥했다가 우연히 CIA 시설을 타격했을 가능성도 제기돼 여전히 의문은 남아 있다.

현지 서방 당국자들은 리야드 대사관 공격 당시 러시아가 기술 지원으로 정밀도가 향상된 샤헤드 드론 2대가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첫 번째 드론이 대사관 외벽의 취약한 부분을 타격해 구멍을 낸 뒤, 이어서 침투한 두 번째 드론이 내부에서 폭발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란에 신호 교란에 강한 코메타-M(Kometa-M) 위성 항법 장비를 제공해 이란산 드론의 정밀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월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전직 CIA 지국장이자 비밀 작전관이었던 대얼 호프만은 양국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고려할 때 모스크바가 이란의 CIA 시설 타격을 돕는 것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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