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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없다·포인트인 줄”…‘비방 영상·사나에 토큰’ 다카이치 비서진술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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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7. 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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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영상·'사나에 토큰' 부인…온라인회의·업체 접촉 인정
야당 "국회답변 대체 못해"…24일 다카이치 직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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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가 입수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측 기노시타 쓰요시 비서의 7월 22일 국회 제출 공문 표지. 오른쪽에 다카이치 사나에 중의원 의웜 이름이 적혀 있다./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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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가 입수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측 기노시타 쓰요시 비서의 7월 22일 국회 제출 진술서. 비방영상과 '사나에 토큰' 의혹에 대한 비서 진술서 첫 장이다. /최영재 도쿄특파원

"얼굴과 이름에 대한 확실한 기억이 없다." "사나에 토큰이 가상자산이라는 설명을 받은 적은 없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국회에 제출한 핵심 비서의 진술서에는 경쟁 후보 비방영상과 총리 이름을 딴 가상자산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기억이 없다'거나 '다르게 이해했다'는 해명이 반복됐다. 영상 제작과 가상자산 발행 관여는 부인했지만 관련 인물·업체와 접촉한 사실은 인정했다.

아시아투데이가 22일 입수한 '다카이치 사나에 사무소 기노시타 비서 진술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제출한 공식 문서다. 다카이치의 공설 제1비서이자 지역사무소장인 기노시타 쓰요시가 작성한 진술서 5쪽과 민간업체의 정치홍보 사업제안서 등이 첨부됐다.

기노시타 비서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와 올해 중의원 선거 당시 다카이치 진영이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영상을 제작하거나 제3자에게 제작·배포를 의뢰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총재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 관계자들과 짧은 온라인회의를 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후 영상 제작자로 지목된 인물과의 이메일·문자 교환에 대해서는 "기록을 찾지 못했고 기억도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쟁점은 다카이치 이름을 붙인 가상자산 '사나에 토큰'이다. 기노시타 비서는 민간업체 NoBorder 측과 온라인회의를 열고 정치참여 애플리케이션과 홍보사업 설명을 들었으며, 업체 요청에 따라 다카이치 지지조직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응원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인정했다. 그러나 사나에 토큰은 가상자산이 아니라 앱 안에서 쓰는 포인트 명칭이나 검토 단계의 아이디어로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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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최근 지지율 폭락으로 정권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연합뉴스
첨부된 사업제안서에는 자민당 로고와 다카이치 사진을 사용하고, 청년들이 총리관저에서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는 장면과 공개토론회·홍보차량 구상까지 담겼다. 다만 이 문서만으로 다카이치 사무소가 사업을 승인하거나 가상자산 발행에 관여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기노시타 비서는 주간지 관련 질의에 잘못 답한 경위도 사과했다. 지난달 5일 심야에 변호사의 전화를 받고 질문 취지를 잘못 이해해 사실과 다른 답변을 했다는 설명이다. 주간문춘이 공개한 온라인회의 음성에 대해서도 "내 목소리와 비슷하고 회의 참석을 부정하지 않지만 해당 음성인지 확증은 없다"고 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23일 이 사안을 온라인 톱기사로 다뤘고,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도 진술서 제출과 야당의 반발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야당은 핵심 대목이 '기억이 없다'는 해명에 그쳤다며 비서의 참고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오가와 아쓰야 중도개혁연합 대표는 "진술서가 국회답변을 대신할 수 없고 의혹 해명과도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중의원 예산위원회는 24일 다카이치 총리가 출석하는 집중심의를 열 예정이다. 진술서가 의혹을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핵심 비서가 관련 인물·업체와의 접촉과 잘못된 대외답변을 인정하면서 쟁점은 총리실의 사실확인과 보고체계, 측근 관리 능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일본 언론들이 지적하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의 소통 부족과 독단적 정권 운영 논란과도 맞물리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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