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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해도 일자리 없다…1년 이상 청년 백수, 금융위기 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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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7. 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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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미취업 비중 48.6%…'3년 이상' 역대 최고치
대학 졸업 기간도 역대 최장…경력직·수시채용 확산에 취업문 좁아져
구직자 연합뉴스
사진=연합
졸업 후 1년이 지나도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와 수시채용 확대 등으로 신입 채용 문턱이 높아지면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인구는 78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종학교를 졸업한 청년은 40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1000명 감소했다. 이 중 취업자는 276만명으로 20만2000명 줄어든 반면, 미취업자는 124만3000명으로 3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청년들의 미취업 상태가 장기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졸업 후 1년 이상 직업을 갖지 못한 청년은 60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9000명 늘었다. 전체 미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48.6%로 1년 전(46.6%)보다 2.0%포인트(p) 상승해 2009년(51.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은 24만1000명으로 1만2000명 증가했다. 비중은 19.4%로 0.5%p 높아졌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 미취업자들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가 3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그냥 시간보냄'(25.3%), '진학 준비'(12.5%)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대학 재학 기간도 길어졌다. 대학 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5.7개월로 전년보다 1.3개월 늘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길었다. 휴학 경험자 비율도 48.9%로 2.5%p 상승했다.

김락현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라든지 수시채용 증가 등 현재 청년층에게 상당히 불리한 취업 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취업이나 자격시험 준비 기간이 길어진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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