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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오르자 발행어음도 들썩…증권사 운용마진 방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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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7. 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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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물 수익률 연초 대비 최대 0.95%p 상승
신규 사업자 가세로…조달비용 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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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수익률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고객 자금 확보 경쟁이 거세진 상황에서 은행 예금금리까지 오르자 발행어음의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조달금리가 기업금융과 채권 등 운용자산 수익률보다 빠르게 오를 경우 증권사들의 운용마진 방어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발행어음을 판매해 온 증권사 5곳(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KB증권·키움증권)의 개인 기본형 1년물 수익률은 올해 들어 0.4~0.95%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년물 수익률을 연초 연 2.90%에서 현재 연 3.85%로 총 5차례에 걸쳐 0.95%포인트 높였다. 5개사 가운데 인상 폭이 가장 컸다.

NH투자증권은 4차례에 걸쳐 연 3.05%에서 연 3.8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 3.05%에서 연 3.65%로 0.60%포인트 높였으며, 올해 들어 총 3차례 수익률을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1년물 수익률을 연초 연 3.10%에서 현재 연 3.60%로 0.50%포인트 높였다. 올해 들어 총 5차례 인상했다. KB증권은 한 차례 조정을 통해 연 3.20%에서 연 3.60%로 0.40%포인트 올렸다.

최근 발행어음 수익률을 다시 끌어올린 직접적인 계기는 기준금리 인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23년 1월 이후 3년6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이후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조정하자 증권사들도 CMA와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어음 등 단기 수신상품 금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발행어음 시장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KB증권 등 기존 4개사 중심에서 지난해 말 키움증권, 올해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합류하며 7개사 체제로 재편됐다. 옛 우리종합금융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발행어음형 수신상품을 판매하는 우리투자증권까지 포함하면 취급사는 총 8곳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과 채권, 대출 등에 투자하고 조달금리와 운용수익률의 차이로 수익을 낸다. 자기자본의 200% 이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자체 자금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발행어음 수익률이 빠르게 오르면 증권사의 조달 원가도 함께 높아진다. 새로 편입하는 채권과 기업금융 자산의 수익률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높아질 수 있지만 기존에 투자한 자산의 수익률은 즉시 바뀌지 않는다. 단기 조달금리가 먼저 오르는 반면 운용수익률은 시차를 두고 높아질 경우 조달·운용 간 마진이 좁아질 수 있다.

후발 사업자들은 발행어음 잔액과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보해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시할 유인도 크다. 조달한 자금을 곧바로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지 못하고 유동성 자산으로 보유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수익성 부담은 더 커진다. 결국 만기가 돌아온 자금을 수익률이 높은 신규 자산에 재투자하고 우량 기업금융 자산을 확보하는 능력이 발행어음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 상승은 운용마진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기존 자산의 재투자와 신규 투자를 통해 운용수익률을 높여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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