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전동화에 맞춤 제작 결합…60년 헤리티지 계승
韓 초고가 10년 새 5.8배 성장…2028년 신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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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은 올해부터 약 60년 역사의 알피나를 BMW그룹의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로 본격 육성한다. BMW그룹이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한 것은 1998년 롤스로이스 브랜드 권리를 확보한 이후 약 25년 만이다. BMW는 2022년 알피나 상표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 관련 권리를 공식 이전받아 브랜드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BMW가 알피나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럭셔리 라인업의 공백을 메우려는 전략이 있다. BMW 최상위 모델과 롤스로이스 사이에는 가격과 상품성 측면에서 일정한 간극이 존재하는데, 이를 알피나가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레인지로버, 벤틀리 등이 주요 경쟁 브랜드로 꼽힌다.
올리버 필레히너 BMW 알피나 브랜드 총괄 부사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브랜드 설명회에서 "BMW 알피나는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진 브랜드"라며 "특히 한국 시장은 럭셔리 소비 성향과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알피나와 잘 맞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MW 알피나는 기존 BMW M과는 다른 방향성을 추구한다. BMW M이 서킷 주행과 고성능을 앞세운다면, 알피나는 장거리 주행에서의 여유로운 성능과 안락함, 장인정신을 결합한 '절제된 럭셔리'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막시밀리언 미쏘니 BMW 알피나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이를 "스포츠가 아닌 속도(Speed, Not Sport)"?라는 말로 설명했다. 단순히 최고 출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퍼포먼스와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의 철학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다.
상품 경쟁력도 차별화한다. BMW 알피나는 전용 V8 4.4ℓ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차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20스포크 휠과 차체 측면 데코 라인 등 알피나를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고, 100가지 이상의 외장 색상과 20종의 가죽 소재, 26가지 스티치 색상을 제공하는 등 개인 맞춤형(비스포크) 옵션도 대폭 확대한다.
BMW그룹이 한국을 아시아 핵심 시장으로 선정한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초고가 럭셔리차 시장이 있다. 국내 프리미엄 대형차 판매는 2014년 약 1만2000대에서 지난해 약 3만4000대로 약 2.8배 늘었다. 같은 기간 마이바흐·람보르기니·벤틀리·페라리 등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 판매는 452대에서 2605대로 약 5.8배 증가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BMW의 최상위 세단 판매도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 BMW 7시리즈는 3077대가 판매되며 EQS 세단을 포함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판매량을 1236대 앞섰다. BMW는 7시리즈를 비롯한 기존 럭셔리 고객층을 BMW 알피나로 자연스럽게 확대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 투자도 본격화한다. BMW는 최근 아시아 최초의 BMW 알피나 커뮤니티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BMW 전시장 7곳에 BMW 알피나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2028년 초부터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한국을 아시아 럭셔리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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