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케어 넘어선 '사람중심 케어'
"새로운 돌봄 기준 만들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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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이미 진입함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이 시니어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신한라이프가 빠르게 핵심 지역을 파고들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시니어사업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진 회장은 "시니어사업이 보험업권을 넘어 금융업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그룹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통해 종합 라이프케어의 표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내년 상반기 부산 해운대에 시니어복합시설 개소를 앞두고 있다. 올해 1월 하남 미사에 첫 번째 시니어시설인 '쏠라체 홈 미사'를 개소한 데 이어 2030년까지 매년 1개 시설을 개소하겠다는 목표다.
신한라이프는 최근 몇년간 시니어사업을 빠르게 키워 왔다. 2024년 1월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하고 같은해 11월 분당 데이케어센터를 열었다. 이후 신한라이프케어는 하남미사 시설 개소를 시작으로 은평, 부산 해운대, 위례 등 핵심 지역에 시설 건립 부지를 확보하고 개발 중에 있다.
특히 2028년 개소 예정인 은평과 위례지역 시니어복합시설은 신경건축학 설계를 적용한 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이스트(KAIST) 정재승 교수팀과 협업을 통해 펀드 개발 방식으로 짓는다. 신경건축학을 주거·요양 공간에 적용해 신체·정신적 노화 회복을 돕는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대우건설과 손잡고 노인복지주택을 개발 중이며, LG유플러스와는 인공지능(AI)와 헬스케어 서비스가 적용된 시니어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시니어사업 특성상 초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수익이 나기까진 오랜시간이 필요해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어렵다. 또 보험 본업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점도 과제다. KB라이프가 신한라이프보다 한발 빠르게 시니어사업에 진출한 만큼,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여기에 삼성생명과 타 금융지주들도 시니어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라이프는 단순 케어를 넘어선 '사람중심 케어'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하남미사 시설의 경우, 요양보호사 1명당 어르신 1.6명을 케어할 수 있게 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집중 케어를 선보이고 있다.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식사와 신체활동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어르신들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1인실마다 프라이버시 커튼을 설치하고, 욕조 목욕을 제공한다. 해당 시설을 총괄하고 있는 정한나 신한라이프케어 운영전략본부장은 "시설에 들어왔다고 해서 개인의 삶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세심한 케어와 충분한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돌봄 기준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신한라이프는 IoT(사물인터넷)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편리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스마트 돌봄', 체계적인 교육과 성장 지원·안정적 근무 환경을 통해 케어 생태계를 다지는 '돌봄 인력 육성 및 지원', 심리 상담·소셜 활동· 치매 예방 프로그램으로 정서적 안정과 항노화를 지원하는 '심리적 안정 증진', 개인별 건강 상태와 선호에 맞춘 식단 및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강 맞춤형 식사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생명보험 본업과 연계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금융회사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자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새롭고 차별화된 시니어 주거 문화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