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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증, 반기 순익 1兆 육박… 지주계 증권사 ‘원톱’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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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7. 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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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9652억… 역대 최대 실적
IB·브로커리지 등 전분야 고른 성장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다변화할 것"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사이에서 압도적 격차로 원톱 자리를 재입증했다. 증권사들이 증시 호황의 수혜를 고르게 나눠 가진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에 근접하면서다.

운용 수지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관리됐을 뿐 아니라 브로커리지 수지도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늘었다. 금융상품판매 수지 역시 목표전환형 랩 판매 확대로 뚜렷한 성장을 보이며 부문별 성과가 고루 나왔다. 총 고객자산이 600조원 이상 불어나는 등 고액 자산가 기반이 두터워진 데다 기업공개(IPO)·여신금융전문채권 주관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한 점도 실적 완성도를 높였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7% 급증한 1조3179억원, 당기순이익은 107.5% 증가한 96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치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0%에 달했다.

호실적 배경에는 운용·브로커리지·금융상품판매·IB(투자은행) 등 전 사업의 활약이 자리했다. 올 상반기 운용 부문 수지(수익-비용)는 8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했다. 가파른 채권 금리 변동에도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통해 큰 폭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7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1.7% 급증했다. 2분기 기준 수수료 수지는 전 분기 대비 27.5% 증가한 4456억원이었는데,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3909억원)이 전 분기 대비 26.2%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국내주식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에 비해 0.7%포인트 커졌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역시 전 분기 규모보다 55.1% 늘어난 85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판매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수익 개선이 나타났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지는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2% 늘었고, 2분기 들어서는 전 분기보다 56.3% 확대된 7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증시 상승세에 발맞춰 목표전환형 랩(Wrap) 상품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2분기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전 분기에 비해 171.8%나 뛰었다. 자산관리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전체 고객자산 규모는 612조원까지 커졌고, 1억원 이상 자산을 맡긴 고객 수는 45만5000명, 1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는 3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IB 부문 역시 흔들림 없는 성과를 이어갔다. 상반기 IB 수수료 수지는 총 2055억원으로, 2분기엔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가 늘어난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1.3% 증가한 108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아울러 피스피스스튜디오와 코스모로보틱스 상장을 성공시키며 상반기 기업공개(IPO) 주관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한편, 여전채 대표주관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신재욱 각자대표는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보다 더 주목하는 것은 수익 구조의 질적 변화"라며 "앞으로도 각자대표 체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주계 증권사들도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NH투자증권과의 격차는 뚜렷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1조537억원, 순이익 80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1%, 134.0% 늘며 2위에 랭크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영업이익 7484억원, 순이익 5777억원으로 각각 135.0%, 123.1% 증가하며 3위에 올랐다.

하나증권은 영업이익 3453억원, 순이익 2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0.6%, 156.6% 급증하며 증가율 면에서는 가장 두드러졌지만 절대 규모는 상위권과 차이가 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업이익 300억원, 순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0% 늘었으나 순이익은 4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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