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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게임사, 2분기 희비…붉은사막 웃고 신작 공백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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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7. 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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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펄어비스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이 신규 매출원 확보 여부와 흥행작의 매출 지속성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붉은사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작을 배출한 펄어비스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며, 더블유게임즈도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 컴투스와 위메이드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분기에도 '붉은사막'의 초기 흥행 효과가 이어지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796억원, 영업이익은 143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알리네아 애널리틱스가 지난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지난 3월 19일 출시 이후 스팀에서 1억9000만달러(약 277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신규 지식재산(IP) 가운데 스팀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초기 흥행 성과가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인수합병(M&A)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 효과가 나타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092억원,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7%, 영업이익은 2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자체 대형 신작보다는 튀르키예 캐주얼 게임 개발사 팍시게임즈(Paxie Games)와 독일 소셜카지노 기업 와우게임즈(WHOW Games) 등 인수 자회사의 실적 편입 효과와 캐주얼·아이게이밍 사업 확대를 통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펄어비스가 단일 흥행작의 판매 성과에 기대고 있다면, 더블유게임즈는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다만 캐주얼 게임과 아이게이밍 사업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전 분기 대비 약 4.8%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은 일부 제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컴투스와 위메이드는 신작 공백의 영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컴투스의 2분기 매출은 1670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은 9.6% 감소할 전망이다. 회사는 기존 주력 게임인 프로야구 게임 라인업 강화와 3분기 공개 예정인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을 통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위메이드 역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 매출은 1110억원,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나이트 크로우W' 등 신작 출시를 예고한 만큼, 3분기 이후가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매출원이 실제 이익으로 연결됐는지가 실적을 가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붉은사막처럼 흥행작의 장기 판매가 이어지는 기업과 신작 공백이 길어지는 기업의 격차는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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