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요금 묶였는데 원가는 10% 뛰었다…한전, 수익성 부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28010010325

글자크기

닫기

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07. 28. 18:0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7월 전력 도매가격 전년비 10.3% 상승
올 6월 대비 16.2% 올라…LNG 가격 상승·폭염 영향
11분기 연속 흑자에도 부채 206조원…요금 체계 개선 필
NISI20250530_0001856866_web
한국전력공사 본사
한국전력의 전기 매입비용이 올 3분기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이 전력도매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2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일평균 육지 계통한계가격(SMP) 단순 평균은 1킬로와트시(㎾h)당 132.2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9.92원보다 10.3% 높다. 전월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욱 뚜렷하다. 지난달 같은기간 일평균 SMP는 1㎾h당 113.83원으로 이달보다 16.2% 낮았다.

SMP는 한국전력이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사들이고 지급하는 정산금 기준이다. 시간대별로 가장 비싼 발전원의 연료비를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현재는 LNG 연료비가 가장 높다. LNG 가격이 급등하면 SMP가 높아지고 한전은 원가가 낮은 재생 에너지 전기도 같은 비싼 가격에 사야하는 구조다.

문제는 SMP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전력 피크 시기인 7~8월 내내 일평균 1㎾h당 118.69원 수준에 수급했지만 올해 7월에는 1일부터 28일까지 일평균 132.29원을 기록했고, 140원 이상을 넘어선 것도 6일이나 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언급한 한국전력 적자 SMP 연평균 상한인 146원에 근접한 수치다.

SMP 상승을 이끈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LNG 발전원가다. 한국가스공사가 발전사에 공급하는 일반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은 7월 기준 1기가줄(GJ)당 2만522.5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3% 올랐다. 6월의 1GJ당 1만9379.70원과 비교해도 5.9% 상승했다. 올해 2월 말 이후 상승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시차를 두고 발전원가에 반영된 영향이다.

한전이 늘어난 전력구입비를 전기요금에 즉각 반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부가 여름철 물가와 가계·소상공인 부담을 고려해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등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원가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올해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종전과 같은 1kWh당 5원으로 유지됐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8396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인 13조6375억원보다 27.8%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전망치 15조9428억원 대비로는 38.3% 줄었다. 또한 2분기 한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전분기 대비 48.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 개선 속도도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2021년 이후 30조원이 넘는 누적 영업적자를 냈고 총부채는 200조원을 웃돈다. 2023년 3분기부터 꾸준히 흑자 내고 있지만, 2021~2023년 에너지 가격 급등기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한 데 따른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SMP가 오르면 한전의 전력구입비가 늘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그간 낮은 SMP로 수익을 내며 부담을 덜었지만 이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