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핵심광물·산업기술 협력 제도화
포스코인터내셔널 희토류 공급망 등 민간 MOU
철강 쿼터·현지 기업 애로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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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메르코수르 TA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하고, 브라질과 핵심·전략광물 및 산업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브라질 정상은 올해 12월 열리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메르코수르 TA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 필요성에 공감한 뒤 통상교섭본부장과 메르코수르 4개국 통상장관 간 회의, 양측 수석대표 협의 등을 이어왔다.
특히 5년 이상 중단된 협상을 원활하게 재개하고 타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실무협의체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실무협의체에서는 상호 수출 품목의 시장 진출 가능성과 시장 개방 민감성, 주요 협상 쟁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브라질 희토류, 국내 공급망과 연결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브라질의 자원과 한국의 제조·가공 역량을 결합하는 정부 간 협력체계가 처음 마련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7일 브라질리아에서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희토류 등 핵심·전략광물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양국 정부가 핵심·전략광물 협력 방향을 공동문서로 명시한 첫 사례다. 산업부는 세계 2위 수준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브라질과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회복력 있고 다변화된 지속 가능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희토류를 대표적인 협력 대상으로 명시하고 현지 가공·정제 및 부가가치 창출과 기술 이전과 R&D, 책임 있는 광업, 인력 양성, ,중·하류 부문 투자 등 광물 가치사슬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기업이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광물 프로젝트도 정부 간 협력체계와 연계한다. 국내 기업의 브라질 핵심광물 사업 참여를 정부와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이른바 '팀 코리아' 방식이다.
김 장관은 실베이라 장관에게 연내 방한을 제안했으며, 실베이라 장관도 이에 동의했다. 양국은 후속 협의를 통해 기술 교류와 공동 R&D, 기업 투자 및 프로젝트 연계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중희토류 확보 추진
민간 차원의 공급망 구축도 속도를 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8일 상파울루에서 브라질 칼데이라 지역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호주 자원개발기업 미티어릭 리소시스(Meteoric Resources)와 중희토류 오프테이크 및 금융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프테이크는 생산 예정인 광물을 장기간 구매하기로 사전에 약정하는 방식이다.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진 중인 글로벌 희토류·영구자석 공급망의 원료 조달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양사의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인허가와 투자 여건 개선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기술부터 항공우주까지 MOU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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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측에서는 삼성,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HD현대, 한화, LS, 한국항공우주산업(KAI), CJ,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등 첨단기술·제조·바이오·자원·소비재·문화 분야 주요 기업 15개사가 참석했다.
양국 기업과 기관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계기에 총 6건의 MOU를 체결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브라질 산업연구혁신기업협회(EMBRAPII), 연구프로젝트금융공사(Finep)와 각각 공동 산업기술 R&D 협력 MOU를 맺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브라질 무역투자진흥공사(APEX Brazil)와 수출·투자 협력에 합의했다.
SK바이오팜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와 AI 기반 뇌전증 치료 혁신 및 디지털 헬스 협력을 추진한다. 하이랜드푸드는 브라질 육류기업 JBS와 육류 공급망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KAI는 브라질 항공기 제조기업 엠브라에르(Embraer)와 민항기 및 항공우주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여기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미티어릭 리소시스 간 희토류 협약을 포함하면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민간 MOU는 총 7건이다.
김 장관은 "양국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한다면 양국 기업 모두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기술 협력 제도화…철강업계 애로도 전달
양국 정부는 정상 임석 아래 산업기술 협력의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김 장관과 루시아나 산토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한·브라질 산업기술협력 MOU'에 서명했다. 양국은 공급망과 첨단산업, 바이오 등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같은날 엘리아스 호자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과 별도 면담하고, 지난 2월 설치된 한·브라질 무역생산통합위원회를 중심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철강 관세와 수입 쿼터, 현지 행정·제도 운영상의 제약, 인프라 부족 등 브라질 진출 국내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브라질은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국내 기업들은 자동차와 가전, 철강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기존 제품 교역을 넘어 자원 개발과 가공, 첨단기술 공동개발, 현지 생산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