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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기다린 롯데건설, 연내 베트남 호치민 투티엠 착공…“동남아 고부가 수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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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7.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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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첫 번째줄 왼쪽 네 번째)와 판 반 마이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첫 번째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투티엠 복합개발 프로젝트 본격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요 해외 사업으로 꼽히는 베트남 '롯데 에코스마트시티 투티엠' 프로젝트가 착공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97년 베트남 정부에 투티엠 개발계획을 제안한 지 약 30년 만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호찌민시의 신흥 행정·금융 중심지인 투티엠 신도시에 오피스와 쇼핑몰, 호텔,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29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LEED 골드'와 국제금융공사(IFC)의 친환경 건축 인증인 'EDGE'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LEED는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가 운영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다. 골드는 플래티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EDGE는 건물의 에너지와 물 사용량, 자재에 투입되는 에너지를 줄이도록 설계된 친환경 건축 인증 시스템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사업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시장에서 사업 수행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건설은 중국과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지만, 기존 해외사업은 토목과 인프라 공사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해외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한 사례도 있으나, 롯데 에코스마트시티 투티엠과 같은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 여부가 향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인접 시장에서 유사 사업을 수주하는 데 주요 실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는 동시에 관련 도급공사 수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해외사업 전략을 세웠다. 친환경 건축 인증을 확보해 동남아시아에서 증가하는 친환경·고부가가치 건축 수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세계 그린빌딩 시장 규모가 2026년 약 675억 달러에서 2035년 약 1642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조사기관별로 시장의 범위와 산정 방식이 다른 만큼 참고 지표로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토지 관련 납부금 문제도 해소됐다. 앞서 호찌민시 세무당국은 관련 납부금이 미납됐다며 사업 시행사인 롯데 프로퍼티스 HCMC의 전성호 대표에 대한 출국정지 조치를 예고했다. 이후 롯데 측이 납부금을 완납하면서 착공 준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1997년 베트남 정부에 투티엠 개발계획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신동빈 회장도 2015년 베트남 정부에 사업 추진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챙겨 왔다.

롯데그룹은 2017년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사업 수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토지 사용료 산정 문제 등이 겹치면서 사업 일정이 지연됐다. 사업은 지난해 6월 호찌민시가 토지가격을 승인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6월 호찌민시 건설부가 프로젝트 시공을 위한 건설활동 허가서를 발급하면서 주요 행정 절차를 마쳤다.

롯데건설은 시공사로서 프로젝트의 공사 전반을 관리하고, 현지 건설사인 MJ비나를 통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그룹사 협업 기반의 복합개발사업을 전개하겠다"며 "또한 싱가포르 주롱 통합교통허브 MEP(J121) 현장을 필두로 ISO 9001(품질 경영시스템) 인증 등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선진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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