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관광 상권 따라 선호 제품 달라
SSM에서는 전 지역 신라면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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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농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가 있는 22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한 15개 자치구에서는 신라면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자사 라면 POS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 전체 판매 순위에서도 신라면이 가장 많이 팔렸고 짜파게티와 얼큰한너구리, 신라면 골드, 안성탕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판매 순위는 소비층과 상권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양천구와 노원구, 성북구, 성동구, 광진구, 용산구 등 6개 자치구에서는 짜파게티가 신라면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양천구와 노원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족 단위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인 이상 가구 비중은 양천구가 71.7%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고 노원구도 67.3%로 서울 평균(60.1%)을 웃돌았다. 농심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주말 별식이나 간편식 수요가 짜파게티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구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서울 전체 판매 순위에서는 각각 4위와 10위권 밖에 머문 '신라면 골드'와 '신라면 툼바'가 중구 대형마트에서는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명동과 남대문시장, 동대문, 서울역 등이 위치한 중구는 서울 대표 관광 상권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450만명으로 서울 주요 관광지 가운데 가장 많았다. 농심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K푸드를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과정에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라면 골드와 신라면 툼바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 채널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대형마트에서는 자치구별로 선호 제품이 달랐지만 SSM에서는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신라면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SSM은 주거지 인근에서 필요한 식료품을 자주 구매하는 생활밀착형 채널인 만큼 익숙한 브랜드를 반복 구매하는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라면은 구매 빈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식품이어서 지역의 인구 구성과 상권 특성이 소비 패턴에 비교적 빠르게 반영된다"며 "이번 결과는 같은 서울이라도 생활권과 상권에 따라 장보기 문화가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