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시장 안착·SUS 등재, 중남미 확장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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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은 브라질 최대 제약사 유로파마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표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마르쿠 빌리 글로벌 CEO와 만나 협약을 맺었다. 세노바메이트의 브라질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성사시킨 협약으로, 미국에서 축적한 상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브라질을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세노바메이트의 브라질 시장 출시 현황과 현지 파트너십을 직접 점검하며 향후 연구개발 및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조율했다. 구체적으로는 세노바메이트의 제품 가치 극대화와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비롯해 중추신경계(CNS) 파이프라인 협력, 희귀 뇌전증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추진한다.
브라질을 전략 거점으로 삼은 배경에는 시장 규모와 지역 확장성이 있다. 브라질은 중남미 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2024년 약 286억달러에서 2028년 38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국가위생감시국(ANVISA) 허가 이후에도 의약품시장규제위원회(CMED)의 가격 심사를 거쳐야 한다. 규제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현지 파트너사의 규제 대응 능력과 영업력이 중요하다. SK바이오팜이 2022년부터 유로파마와 세노바메이트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이유이기도 하다.
세노바메이트는 유로파마를 통해 8월 중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브라질에 공식 출시된다. 유로파마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으며, 2024년 ANVIS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해 올해 3월 승인을 받았다. 앞서 페루, 칠레에 이어 브라질까지 진입하면서 세노바메이트의 지역 확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관건은 브라질 시장에서 안정적인 처방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다. 미국은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직접 관리하지만, 브라질은 외부 파트너인 유로파마에 상업화를 맡긴 구조여서 시장 안착 여부가 파트너사의 영업 역량에 크게 좌우된다.
여기에 시장 구조 자체도 미국과 다르다. 미국은 보험사와 약제급여관리업체(PBM)의 보험약 목록 등재와 본인부담 조건 협상이 상업화를 좌우하지만, 브라질은 민간 시장과 공공의료체계(SUS)가 함께 운영된다. 신약은 출시 초기 민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한 뒤 공공시장 진입을 별도로 추진하는 구조인 만큼, 민간시장 성과와 SUS 등재 여부가 장기적인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브라질 의약품은 공공의료체계인 SUS에 등재되기 전에는 환자가 약값을 직접 부담하는 민간 약국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세노바메이트의 SUS 등재 여부에 대해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대통령 브라질 순방을 계기로 유로파마와 세노바메이트의 시장 확대 등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게 돼 뜻깊다"며 "남미 환자와 의료진에게 세노바메이트의 혁신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긴밀히 협력해 온 파트너사 유로파마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