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국면도 대출 문턱 높이는 주 요인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 부실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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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IBK기업은행이 발표한 2026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외부자금조달 전망 중 '원활'의 비중은 12.1%로 전년보다 5.4%포인트 줄었다. 반면 '곤란'의 비중은 16.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국내 중소기업의 외부자금 조달 계획 규모는 33조7442억원으로, 이 가운데 은행 대출이 약 80%를 차지했다. 자금 조달의 대부분을 은행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일수록 대출 여건 악화를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은행들도 중소기업대출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25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기업대출은 대기업으로 쏠렸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82조849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423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증가액은 18조8503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의 두 배를 웃돌았다.
대출 금리 상승세도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은행권은 중소기업의 부실 위험이 높아지면서 자금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반에서 부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업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산건전성과 자본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부실 위험은 관련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5대 은행의 평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기준 0.73%로,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가 커지는 만큼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에 소극적으로 나서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재성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려 해도 금리가 오르면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져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며 "하반기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중소기업 부실과 한계차주가 크게 늘어 자금 공급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