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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 옛말… 자원·에너지 품은 종합상사, 체질 바꾸니 실적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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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8. 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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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LX인터·삼성물산 상사, 2분기 견조한 실적
원자재 가격 상승 비롯
가스전·광산·발전사업 등 수익성 개선 효과
사진1.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전경./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대표 종합상사들이 올해 2분기 나란히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사업 체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단순 트레이딩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원·에너지 자산과 물류, 신재생 사업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6년 2분기 모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요 원자재 트레이딩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직접 보유한 가스전과 광산, 팜농장, 발전사업 등 자산의 수익성까지 개선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6232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호주 세넥스 가스전 증산과 미얀마 가스전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LNG 터미널과 발전사업 실적 개선이 에너지 부문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인도네시아 팜사업도 생산량 회복과 팜오일(CPO)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이차전지 소재와 구동모터코아 등 고부가 사업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LX인터내셔널도 2분기 매출 4조7763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석탄과 팜오일 등 자원 가격 상승으로 자원사업 수익성이 개선됐고 주요 트레이딩 품목의 시황 회복과 거래 물량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해상 운임 상승과 물동량 확대에 따른 물류사업 개선까지 더해지며 자원과 트레이딩, 물류가 고르게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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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부산 물류센터./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분기 매출 4조7030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기록했다. 철강·화학·비료 등 산업재 트레이딩 호조와 해외 사업 운영, 태양광 개발사업 수익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회사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서도 트레이딩과 사업개발, 사업운영 전반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종합상사들의 실적은 원자재 가격 상승뿐 아니라 자산 기반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와 가스전, 팜사업이, LX인터내셔널은 자원과 물류, 삼성물산은 산업재 트레이딩과 신재생 사업이 함께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과거 거래 규모 확대에 의존했던 종합상사들이 직접 확보한 자원·에너지 자산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이를 글로벌 트레이딩과 연계하는 사업 모델로 전환하면서 수익 구조도 한층 안정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안보 강화가 이어지면서 종합상사의 경쟁력도 단순 트레이딩 규모보다 자원 확보와 자산 운영 능력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산과 트레이딩을 결합한 사업 모델이 국내 종합상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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