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 확산 우려
옥수수·벼·면화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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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피해 지역으로는 산둥(山東)성과 랴오닝(遼寧)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옥수수 산지에서 최근 35∼38도의 고온이 이어지면서 작물 생육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예컨대 중국 옥수수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는 산둥성은 고온과 높은 습도로 수확량 감소와 병충해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랴오닝성 역시 옥수수와 벼가 생육의 핵심 시기에 접어들었으나 토양 수분이 빠르게 줄면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 면화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일부 지역 기온이 5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도 좋다. 현지 기후센터가 고온이 지속될 경우 면화의 생육이 늦어질 뿐 아니라 조기 성숙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면화 생산량이 최대 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지자 폭염 장기화에 대처하기 위한 대비 역시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美團)의 발빠른 행보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지난 1일 충칭(重慶)에서 배달 기사들에게 체온을 낮춰주는 순환식 냉풍 장치와 보조배터리를 탑재한 이른바 '에어컨 조끼'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셴차오(酒仙橋) 일대에서 일하는 라이더 취안저(權哲)씨는 이와 관련, "메이투안은 에어컨 조끼를 충칭 지역 모든 배달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보급한다고 한다. 베이징도 그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회사도 그런 비슷한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면서 메이투안에서 일하는 이들을 부러워했다.
그러나 베이징은 일단 극심한 폭염에서는 자유롭다. 한낮에도 35도를 오르내리는 일은 드물다. 대신 과거에 보기 어려웠던 폭우는 종종 내습하고는 한다. 3일 오후에 시내 전역에서 폭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아름드리 나무들의 뿌리가 뽑힐 정도의 허리케인을 불러온 엄청난 폭우였다. 50∼60대의 상당수 베이징 장년들이 "내 평생 처음 보는 폭우였다"면서 혀를 내두른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