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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상장 보릿고개 뚫는다…계열사 공동 ‘IPO 밀착 컨설팅’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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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8. 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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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IB본부·한투엑셀·한투파트너스
포트폴리오사 대표들 대상 상장 요건 점검
기술력뿐 아니라 지배구조·회계 투명성까지
깐깐하게 보는 거래소 심사 기조에 발맞춰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전경
한국투자증권이 그룹 내 투자 계열사들과 함께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부터 IPO(기업공개)까지 이어지는 밀착형 컨설팅 체계를 가동한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율이 10년 사이 가장 낮아지는 등 IPO 장벽이 높아지면서, 상장을 염두에 둔 스타트업 부담이 가중되는 배경에서다.

이는 거래소 심사가 기술력 평가를 넘어 지배구조와 회계 투명성 같은 근본적인 체질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옮겨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한국투자증권 등 한투그룹 계열사들은 사후 수정 비용이 큰 지분·회계 구조를 초기 단계부터 미리 점검하게끔 돕는다는 방침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IB본부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오는 27일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대상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한투엑셀은 한투그룹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설립한 창업 기획 기업으로,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에게 초기 투자를 지원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초기 창업 투자와 중기 이후 성장에 투자하는 한투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이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투엑셀과 한투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포트폴리오사 대표 중 7~10명을 선발해 실무진과 함께 상장 요건 전반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컨설팅은 주관사 선정 기준이나 최근 코스닥 심사 동향 같은 일반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예심에서 걸림돌이 되는 구조적 요소들을 짚어보는 방식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분 구조 및 캡테이블(외부 투자로 쌓은 자본금과 지분 관계 흐름을 정리한 표) 설계, 스톡옵션 부여 방식과 행사 조건, 투자계약 조항이 끼치는 장기적 영향, 회계·내부통제 체계 정비, 기술특례상장 트랙 판단 기준 등을 다룬다. 상장을 앞두고 이런 요소들을 정비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만큼 사전 대비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자리의 배경에는 코스닥 상장 허들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현실 인식이 깔려 있다.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율은 62.5%로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을 찍었다. 특히 스타트업들의 주요 상장 통로로 꼽히던 기술성장특례 트랙의 승인율은 같은 기간 50%까지 떨어져 일반기업 승인율(85.7%)보다 훨씬 낮았다. 한국거래소가 기술력 심사는 물론 기업의 내실을 엄격히 검증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그룹 내 투자와 상장 주관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모범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여러 자문을 따로 구할 필요 없이 한자리에서 통합된 시각을 얻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창업자들이 성장에 매몰돼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광범위하게 챙겨줄 것 같다"고 평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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