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부국 지원 감축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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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2027년까지 매우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을 81%로 추정하며, 이로 인해 약 4900만 명이 추가로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태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식량 위기 인구 대비 약 22% 증가한 수치로, 총 2억7400명이 식량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는 태평양 수온이 주기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전 세계 기후에 영향을 미치며 아프리카 남부의 가뭄, 아시아의 장마 지연, 중앙아메리카의 불규칙한 강수 등을 유발한다. WFP는 보고서에서 올해 해수면 온도가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앙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남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WFP는 식량 불안정 인구가 중앙아메리카에서 83%, 아프리카 남부에서 75%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도 각각 1200만 명 이상이 추가로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마르탱 바우어 WFP 식량안보·영양분석 국장은 "2025년 주요 곡물 풍작으로 전 세계 식량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동 지역 군사 분쟁과 기상 악화로 인한 수확 감소가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엘니뇨 사례를 볼 때 전 세계적인 식량 가격 폭등이 항상 수반된 것은 아니나 취약 계층의 식량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주요 기부국들의 지원금 감축으로 인한 모니터링 공백 문제도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WFP의 가구 조사 건수는 2024년 110만 건에서 2025년 80만 건으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더 축소된 상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데이터 부재로 효율적인 구호물자 전달이 어려워지며 기아 피해를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