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전체 실적 끌어올렸지만
국제유가 변동성 탓 수익 유지 불확실
매출 쏠림도 여전… 부진땐 그룹 타격
석화·발전 반등 넘어 AI DC 육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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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하반기다. 재고효과는 사라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란사태 여파로 유가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반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이에 허 회장으로서는 GS칼텍스의 이익 체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부진 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새로운 이익원으로 키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4조2555억원, 영업이익은 2조9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2%, 130.8% 증가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1조7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4% 뛰었고, 매출은 24.9% 늘어난 7조4131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의 중심에는 GS칼텍스가 자리했다. GS 역시 연결 영업이익 급증 배경으로 GS칼텍스 지분법 이익 증가를 꼽았다. GS칼텍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5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정유부문이 2조1993억원, 윤활유가 35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반면 석유화학은 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S칼텍스 밖으로 눈을 돌리면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GS EPS는 2분기 7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고, GS E&R 영업이익도 SMP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했다. 다만 GS에너지 자원개발부문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3% 늘어난 5554억원을 기록했다.
관건은 실적을 이끈 GS칼텍스의 높은 수익성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느냐다. KB증권은 GS칼텍스의 2분기 실적에 약 8500억원의 재고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의 3분의 1가량이다. GS도 3분기에는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인 재고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GS칼텍스의 수익성이 상반기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런 실적 구조는 허 회장이 강조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원 다변화의 필요성을 더욱 키운다. GS칼텍스가 확보한 수익성을 최대한 지키면서 석유화학과 발전 등 상대적으로 부진한 사업의 이익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GS칼텍스와 에너지 업황에 대한 실적 민감도를 낮추기 위한 이익원 확대도 필요하다.
수익원 다변화의 한 축으로는 AI 데이터센터가 꼽힌다. GS는 지난 6월 GS AI인프라를 설립하고 동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실제 이익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존 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결국 허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상반기의 호실적을 일시적인 업황 효과에 머물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재고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GS칼텍스의 이익을 방어하고 석유화학·발전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AI 데이터센터를 실제 이익원으로 연결해야 한다. 본업의 이익 체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축을 더해 GS의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다변화하는 것이 향후 경영의 핵심 과제다.
GS 관계자는 "3분기는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 여전할 것으로 보이고 일시적 재고효과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불확실성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것인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