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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서남권 계통안정 계획 조정한다… ‘신해남 동기조상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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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08. 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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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전력수요 대응 위해 신해남 설비 추가
청양#2·신무안 동기조상기 용량 600→400MVar
신장성 2027년 12월 준공 목표…입찰은 아직
국내 제작 어려워 글로벌 시장 물량 확보 변수
(보도사진1) 협약식에서 인사 말씀중인 한전 김동철 사장
지난 12일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동철 한전 사장./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서남권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 신해남변전소에 400MVar 규모의 동기조상기를 새로 설치한다. 기존 신장성 600MVar 사업에 이어 새로운 설비를 추가하는 만큼, 글로벌 제작사에 의존하는 동기조상기를 목표 시점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3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신해남 동기조상기를 2030년 12월까지 설치하는 일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남권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비해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설비를 추가한 것으로, 기존 동기조상기 사업의 설치 물량과 시점도 함께 조정했다.

한전은 6월 말 발표된 서남권 메가프로젝트의 전력수요를 반영해 기존 동기조상기 설치 계획을 다시 짰다. 신해남에 400MVar 1기를 추가하고 기존에 계획했던 청양#2와 신무안 동기조상기의 설치 시점과 물량을 조정하는 내용으로, 총 사업비는 약 2678억원이다. 1395억원 규모인 신장성 600MVar 등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서남권 전력수요 증가에 필요한 설비를 추가한 것이다.

문제는 설비계획에 반영하는 것과 실제 장비를 확보하는 것은 별개라는 점이다. 한전도 세계적인 동기조상기 수요 증가와 제작 여건을 고려할 때 장비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신해남은 203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제작사 선정과 발주 시점에 따라 실제 설치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기존 신장성 사업에서도 일정 변경이 있었다. 신장성 동기조상기는 2023년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600MVar 규모로 반영됐지만 당초 준공 목표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까지 핵심 설비의 입찰 절차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로, 2027년 12월까지 남은 16개월 안에 장비를 제작·설치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기존 사업도 촉박한 일정에 놓인 상황에서 신해남 사업이 추가된 셈이다.

동기조상기는 국내에서 대형 설비를 자체 제작해 공급하기 어려워 해외 제작사에 의존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멘스에너지, GE베르노바, ABB 등이 주요 제작사로 꼽히지만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보강으로 주문이 늘고 있다. 호주 송전망 운영기관인 트랜스그리드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제작사의 생산 일정을 미리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발주가 늦어지면 장비를 받는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미국·칠레·이탈리아·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 등에서도 최근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신해남은 2030년 12월까지 4년 이상 남아 있어 현재 일정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신장성처럼 입찰과 제작이 늦어지면 준공까지 남은 기간이 빠르게 줄어든다. 글로벌 동기조상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한전이 신해남 장비를 제때 확보하려면 제작사를 선정하고 생산 일정을 미리 잡아야 한다.

한전은 신해남 동기조상기의 구체적인 입찰 및 제작사 선정 일정과 2030년 12월 준공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 입찰 시기를 공개하기 어렵고, 기존 일정에 맞춰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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