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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해외서 날았다…상반기 영업익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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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8.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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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조8239억·영업익 2980억원
중국 매출 24%·러시아 영업익 62% 증가
진천·트베리 등 글로벌 생산기반 확충
[오리온 사진자료] 오리온 신사옥 이미지
오리온 신사옥 이미지./오리온
오리온이 올해 상반기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중국과 러시아 법인이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확대와 판매 채널 다변화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82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7.9% 늘어난 298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리온의 2분기 매출은 89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326억원으로 9.2% 늘었다. 순이익은 866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해외 사업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은 원부자재와 물류비, 에너지 비용 상승에도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과 성장 채널을 확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러시아 법인의 성장폭이 가장 컸다. 상반기 매출은 1955억원으로 3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62.2% 뛰었다. 초코파이 외에도 수박파이, 후레쉬파이, 참붕어빵, 초코송이, 젤리 등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다제품 체제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 7877억원, 영업이익 1447억원으로 각각 24.4%, 33.7% 증가했다. 간식점 등 성장 채널에 맞춘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감자스낵 판매를 늘린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스윙칩 매출은 40% 증가하며 초코파이 판매량을 넘어섰다. 오리온은 증설한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간식점과 이커머스 등 성장 채널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도 매출 2677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으로 각각 15.9%, 15.2% 성장했다. 현지 명절인 '뗏' 이후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쌀과자 등 신제품과 여름 한정 제품을 선보인 효과가 반영됐다. 하반기에는 카스타드와 젤리 생산라인을 활용해 신제품을 확대하고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등 성장 채널 공략에 나선다.

러시아에서는 참붕어빵과 후레쉬파이를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제품군을 강화한다. X5, 텐더 등 대형 유통채널별 전용 제품도 늘려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도 법인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지 생산·판매를 본격화한 지 5년째인 가운데 상반기 판매 물량이 81% 증가했다.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30%를 넘어서는 등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하반기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처를 확대하고 이커머스 공략도 강화한다.

국내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국 법인 매출은 5834억원으로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5.4% 감소했다. 거래처 감소와 제조원가 및 판매관리비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다만 3분기 중 스낵과 파이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건강지향 및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오리온은 해외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물류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한국에서는 4600억원을 투입해 진천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400억원을 들여 트베리 신공장동을 짓는다. 베트남은 다낭 물류센터를 신축하고, 중국은 셴양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 증설과 랑팡 스낵 전용공장 신축을 추진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에 스낵, 파이, 젤리 신규 라인이 하반기에 본격 가동되고 순차적으로 글로벌 생산시설이 확충되면 성장세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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