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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D-7…로봇 상업화 밸류체인 구체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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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8. 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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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6일 여의도서 CEO 인베스터 데이
무뇨스 사장 등 참석…로보틱스 전략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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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의 CEO 인베스터 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피지컬 AI' 사업의 밑그림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제조·부품·물류·소프트웨어 역량을 하나로 묶는 로봇 밸류체인이 연구개발을 넘어 실제 양산과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제시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이날 행사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이승조 재경본부장(CFO) 등이 나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피지컬 AI'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축으로 한 로봇 밸류체인이 지난 1월 CES 2026 이후 얼마나 더 구체적으로 그려질지에 업계 시선이 쏠린다.

가장 눈에 띄는 변수는 지분 구조 변화다. 소프트뱅크가 지난달 초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 9.65%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약 3억2500만 달러(약 5000억원)를 들여 이를 인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와 정의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 체제가 완성된다. 이번 행사에서 이 같은 지배구조 재편의 배경과 함께 향후 기업공개(IPO) 추진 방향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또 2028년을 목표로 한 로봇 양산 로드맵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내 로봇 실증·학습 거점인 'RMAC'도 이달 가동할 예정이다. 실제 자동차 생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성능을 고도화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만큼, 상업화까지 염두에 둔 생산 전략도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로봇의 가격 경쟁력 확보'이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하드웨어 원가를 2만~3만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한 대량생산 역량과 부품 조달망을 로봇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4분기에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생산 공장 법인 설립도 예정돼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4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피지컬 AI의 궁극적 지향점으로 '도시 단위의 통합 지능화'를 언급한 만큼, 로봇을 넘어 자율주행·SDV까지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큰 그림이 이번 행사에서 어떻게 연결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본업인 자동차 사업의 성장 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한 만큼 하반기 신차와 차종 믹스, 글로벌 판매 확대 전략과 함께 수익성 방어 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글로벌 555만대 판매와 2026~2030년 77조3000억원 투자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이러한 기존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투자 우선순위와 사업별 실행 속도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로봇의 양산 시점과 생산 규모, 원가 절감 방안, 계열사 간 역할 분담 등 숫자와 실행 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되는지가 시장의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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