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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샤힌, 석화 구조개편 해법”…원가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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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8. 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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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2C 세계 최초 상업 적용…원유·저부가 유분 직접 석화 원료로 전환
최초 설계 대비 탄소배출 20% 이상 감축
울산 기초유분 수입 대체…고부가 전환 뒷받침할 생산기반 구축
[사진] S-OIL 본사 사옥 전경
에쓰오일 본사 사옥 전경./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샤힌 프로젝트를 앞세워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개편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생산설비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중동의 대규모 정유·석유화학 통합설비 증설로 공급 경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단순한 설비 감축을 넘어 원가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원료 조달 위험을 낮추는 생산기반을 갖춰야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재편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18일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효율, 원료 활용 유연성을 갖춘 석유화학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경쟁력은 원료와 생산방식이다. 샤힌에는 원유와 정유공정에서 발생하는 저부가가치 유분을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기술이 세계 최초로 상업 적용된다. 고효율 스팀 크래커와 발전설비, 폐열 회수 및 공정 최적화 기술도 함께 적용해 원료와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인다. 추가 설계 개선을 통해 탄소배출량도 최초 설계안보다 20% 이상 줄이도록 했다.

특정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입 원료 구성을 조정할 수 있어 가격과 수급 변화에 대응하기 유리하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납사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석유화학 업체들의 원료 조달 안정성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S-OIL은 정유와 석유화학을 연결한 통합 생산체계를 통해 공급망 충격에 따른 원료 가격과 수급 변동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샤힌에서 생산되는 기초유분은 울산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 공급망에도 투입된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생산물 가운데 외부 공급 물량은 울산 국가산업단지 내 다운스트림 업체에 지선 배관망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울산이 기초유분 수요 일부를 외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해 원료 공급 안정성과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울산연구원도 최근 '울산경제사회브리프'를 통해 샤힌 프로젝트가 울산을 정유 중심의 생산거점에서 고부가 화학소재 기지로 전환하고 지선 배관망을 토대로 지역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에쓰오일은 이 같은 기초유분의 원가 경쟁력이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고부가 전환과도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스페셜티 제품을 확대하더라도 출발점인 기초유분의 생산비용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높으면 최종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범용설비를 줄이는 동시에 남은 생산기반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사업재편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 중국과 중동에서는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COTC(Crude Oil-to-Chemicals)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규모 정유·석유화학 통합설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에쓰오일 글로벌 공급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국내 석유화학 구조개편 역시 과잉설비 감축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설비 투자와 저탄소·고부가 전환,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고효율 설비 투자 방향에 맞춰 수년간 추진해 온 장기 투자"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공과 안정적인 가동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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