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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매출 뛰었는데 적자는 확대…SKC 동박, 수익성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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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8. 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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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75.7%로 상승…ESS 중심 판매 회복
매출 82% 늘었지만 순손실 1343억원으로 확대
말레이시아 생산 늘려 원가 절감…수익성 회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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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사옥./SKC
SKC의 동박 사업이 생산과 판매를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 회복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낮아졌던 공장 가동률이 올라오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판매도 늘었지만 적자가 오히려 확대되면서다. 단기 자금조달 부담까지 커진 만큼 말레이시아 생산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실질적인 정상화를 좌우할 전망이다.

19일 SKC에 따르면 동박자회사 SK넥실리스는 올해 상반기 생산량과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적자 규모는 오히려 확대됐다. 동박 생산량은 1만9304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3.8% 늘었고 평균 가동률도 58.6%에서 75.7%로 높아졌다. 매출은 4109억7700만원으로 81.8% 증가한 반면 순손실은 1343억4200만원으로 약 5% 늘었다.

이에 따라 동박 사업의 무게중심도 물량 확보에서 수익성 개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기에는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었다면 이제는 높아진 설비 활용도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해야 한다.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을 낮출 여건은 마련됐지만 생산원가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 판매 증가만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렵다.

적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단기 자금조달 부담도 커졌다. SK넥실리스의 기업어음(CP) 미상환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7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250억원으로 1년 만에 약 4.6배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발행한 CP는 총 3550억원이며 6월 말 미상환 물량의 잔여 만기는 모두 6개월 이내였다. 매출과 가동률이 회복되는 동안에도 자체 현금창출력 개선이 더디면서 단기 조달 규모가 커진 셈이다. 재무 부담도 늘었다. SK넥실리스의 6월 말 부채는 2조821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5064억원 증가한 반면 자본은 1조2853억원으로 약 550억원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도 손실이 이어지면서 부채는 늘고 자본은 줄었다.

다만 판매량은 ESS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C에 따르면 2분기 ESS용 동박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76%, 전기차용은 2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동박 매출은 2540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소재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ESS가 새로운 수요처로 자리 잡으면서 가동률을 유지할 기반도 넓어졌다.

SKC는 늘어난 판매량을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2023년 말레이시아 1공장에 이어 2024년 2공장을 준공했고 지난해 도요타통상이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15%를 취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비 등을 활용해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이 말레이시아 생산기지의 핵심 역할이다. SKC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판매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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