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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에 사재 5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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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8. 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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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아우른 나눔이라는 점에 의미
전태일 '사랑·연대' 정신에 공감
정 이사장, 코로나 당시 10억 기부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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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재단 창립 49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아산재단) 이사장이 전태일이소선장학회에 사재 5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 열사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노사를 아우른 나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일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최근 재단에 장학기금 5억원을 전달했다.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은 전태일 열사와 어머니인 고(故) 이소선 여사의 뜻을 이어받아 장학사업과 노동·인권 관련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교육을 통한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기부는 지난 2월 열린 아산재단의 '2026년 장학증서 수여식'이 계기가 됐다. 당시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이사가 축사자로 참석해 전 열사의 삶과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전 이사는 가난과 고된 노동 속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배움을 갈망했던 전 열사를 회고했다. 자신 역시 과거 독일 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유학을 마칠 수 있었던 경험을 전하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장학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축사를 들은 정 이사장은 아산재단의 설립 취지와 전태일 열사가 강조한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맞닿아 있다고 판단해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재단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로 1977년 설립돼 의료·사회복지와 장학사업 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장학사업은 아산재단 설립 당시부터 시작된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현재까지 3만700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대학원생과 대학생 등 498명에게 총 39억4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 이사장이 개인 재산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사재 10억원을 기부했으며, 아산재단도 별도로 10억원을 내놓아 총 20억원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했다.

최종인 장학재단 이사장은 "전태일·이소선 두 분이 남긴 '함께 사는 세상'의 뜻에 깊이 공감하고 선뜻 큰 마음을 내어주신 정몽준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나눔이 우리 사회에 상생과 연대의 온기를 불어넣고 이웃을 돌아보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청년들을 키워내는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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