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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반년새 차입 1.5조 껑충… 어깨 무거워진 ‘샤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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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8. 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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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투자활동으로 1.47조 순유출
내년 대규모 투자 줄어 부담 완화
샤힌 성과로 차입 감축 속도 좌우
S-OIL이 약 3년간 9조원 넘게 쏟아부은 '샤힌 프로젝트'가 내년 초 상업가동을 앞두고 워밍업에 들어갔다. 원유를 직접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으로 생산해내는 TC2C 공법이 적용된 첨단 시설이다. 본격가동이 시작되면 가격 경쟁력에서 역내 타업체를 압도 할 거란 기대가 나온다.

대규모 투자에 나서다 보니 올 상반기 1조2356억원의 순이익에도 유가급등에 따른 회계상 재고자산 손익분을 벗고 보니 실제 현금은 마이너스 흐름이 계속 됐다. 이를 재무 활동으로 보완하다보니 차입금은 반년새 1조5465억원 더 불었다. 문제는 샤힌 프로젝트가 대규모 투자를 마치며 투자 자체는 줄어들 지만,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과 정부의 석유화학 재편 시나리오 속에서 기대 만큼 현금을 창출해 낼 수 있을 지다. 상황에 따라 초기 가동이 늦어지거나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과잉으로 제품 마진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IL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1961억원, 당기순이익 1조23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손익과 실제 현금흐름은 달랐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940억원 유입에서 유출로 전환됐다. 운전자본 변동으로 3조1895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증가로 각각 2조7880억원과 7691억원이 유출됐다.

여기에 샤힌 프로젝트를 비롯한 시설투자가 더해졌다.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0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유출 규모는 줄었지만, 유형자산 취득에 1조548억원이 투입됐다.

부족한 자금은 차입으로 충당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조1834억원 유입을 기록했다. 단기차입금은 순액 기준 6859억원 증가했고 장기차입금으로 7624억원이 들어왔다. 연결 차입금은 지난해 말 7조535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조818억원으로 20.5% 늘었다. 반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8347억원에서 1조5502억원으로 줄었다.

차입 부담이 당장 재무안정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반기보고서상 연결 차입금과 자본총계를 단순 비교한 6월 말 비율은 약 90.0%로, 회사의 장기 관리 목표인 80~100% 안에 있다.

그럼에도 차입 부담이 커지는 흐름은 뚜렷하다. 리스부채 등을 포함한 반기보고서상 '재무활동에서 생기는 부채'를 기준으로 6월 말 지표를 추산하면 총차입금의존도는 31.2%로 지난해 말 29.8%와 올해 1분기 말 29.0%를 모두 웃돌았다. 순차입금의존도도 지난해 말 22.8%, 올해 1분기 말 23.6%에서 6월 말 26.1%로 높아졌다.

상반기 이자 지급액도 26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0억원 증가했다. 차입 부담을 낮추면 금융비용을 줄이고 유가와 운전자본 변동에 대응하는 동시에 배당에 활용할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총 9조2580억원이 투입되는 샤힌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 건설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완공 후에는 연간 약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추가 생산하고, 전체 생산에서 석유화학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2%에서 25%로 확대된다.

S-OIL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내년부터 투자 기조가 경상 유지보수 중심으로 바뀌면 현금흐름을 압박하던 설비투자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샤힌이 넘어야 할 관문은 석유화학 공급과잉이다. 중국과 중동의 잇단 증설로 경쟁이 심해진 가운데 S-OIL은 전체 원료의 약 83%를 기존 정유시설에서 자체 조달하고, TC2C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업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전략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져야 차입금 감축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S-OIL은 "각 공정별로 예비 시운전 및 시운전이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 예정된 스타트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2027년 초 상업가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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