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외 분야 40% 이상 의무투자
운용사 7곳 선정…이르면 연말 투자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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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위탁운용사 모집공고를 내고 사업을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100조원 이상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추진하는 간접투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첨단·원천기술 기업에 장기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번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 개발에 필요한 기간에 맞춰 자금 운용 기간을 늘렸다는 점이다. 국내 창업기업이 설립부터 기업공개(IPO)까지 평균 14년이 걸리는 데 반해 기존 정책성 펀드의 존속기간은 통상 8~10년에 그쳤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존속기간을 13~15년으로 설정하고 한 차례에 한해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해 최대 16년간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투자기간도 기존 4~5년에서 6~7년으로 늘렸다.
올해 펀드 조성 목표액은 총 8800억원이다. 이 가운데 77%인 68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6000억원과 재정 800억원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2000억원을 민간에서 조달한다. 기존 정책성 펀드의 공공자금 비중이 20~4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투자 기간이 길고 불확실성이 큰 기술기업에 대한 민간 운용사의 자금 모집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투자 대상은 기술 장벽이 높고 장기간 R&D가 필요한 초기·중기 딥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기술신용평가(TCB) 투자용 기술평가등급 상위 5등급(TI5) 이상이거나 기술이전법·발명진흥법 등에 따른 기술평가를 받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 투자로 인정한다.
특정 산업으로의 자금 쏠림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AI·반도체 이외 분야에 주목적 투자의 40% 이상을 배정하도록 의무화했다. 지난달 공청회 당시 검토했던 20%에서 두 배로 확대된 수준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와 방산 등 상대적으로 장기 투자자금 확보가 어려웠던 분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산업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우주항공 등도 국민성장펀드 투자 대상에 추가할 계획이다.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는 단기 수익률뿐 아니라 기술투자 전문성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핵심 운용인력이 투자한 기업의 기술 상용화 이력과 해당 분야 전문인력 보유 여부, 외부 기술전문가 활용 능력 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한다. 초기기업 발굴·보육에 강점이 있는 창업기획사(AC)도 운용사 응모 대상에 포함했다.
운용사는 소형리그 3곳과 중형리그 4곳 등 총 7곳을 선정한다. 소형리그는 운용사별 800억원씩 총 2400억원, 중형리그는 1600억원씩 총 64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자산운용은 이날부터 각각 중형·소형리그 운용사 모집에 들어간다. 다음달 3일 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운용사를 최종 선정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실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