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아틀레티코 2-0 승리 견인
MVP까지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 심어
"경기감각 더 끌어올려야" 겸손한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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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1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아틀레티코가 0-0으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12분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최전방과 3선, 오른쪽 측면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14분 약 30m 거리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예열을 마친 이강인은 6분 뒤에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5분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다비드 한츠코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상대 수비 3명 사이를 빠르게 파고들었다. 이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코스로 빨려 들어갔다. 교체 투입 13분 만에 만들어낸 선제 결승골이었다.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득점한 것은 마요르카 시절인 2023년 5월 아틀레틱 빌바오전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마요르카를 떠난 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세 시즌을 보내며 프랑스 무대와 유럽 정상급 경쟁을 경험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라리가 첫 경기에서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알렉스 바에나의 프리킥 골까지 더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뒤늦게 프리시즌에 합류한 이강인은 개막전에서 교체 투입 이후 자신의 경쟁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득점뿐 아니라 탈압박과 패스, 전방 압박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공격의 흐름을 바꿨다. 후반 29분에는 날카로운 패스로 추가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냈다.
선발 경쟁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다. 첫 경기부터 결승골을 만들어낸 만큼 시메오네 감독으로서는 이강인의 출전 시간을 점차 늘릴 이유가 충분해졌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과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은 시즌을 길게 운영해야 하는 아틀레티코에도 매력적인 카드다.
물론 아직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아틀레티코의 강도 높은 압박과 수비 가담, 전술적 규율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강인 역시 경기 뒤 이를 의식한 듯 "아직 경기 감각을 더 올려야 한다"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첫 경기들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많아 훈련이 조금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승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를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해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했다.
MVP 수상에도 몸을 낮췄다. 이강인은 "아직 경기 감각을 더 올려야 하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면 개인으로나 팀으로 모두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며 "많은 포인트를 올려 승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입단식에서 내건 목표는 모든 대회 우승이다. 그 출발점인 라리가 개막전에서 이미 첫 골과 승리를 챙겼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7번이 지닌 스타성까지 입증하며 스페인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어느 시점부터 주전 자원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