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러셀, 아카이브 컬렉션 개발 직접 이끌어
16년 숙성·60도 고도수로 깊은 풍미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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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열린 와일드 터키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에서 브루스 러셀(Bruce Russell) 어소시에이트 마스터 블렌더가 신제품을 소개하며 꺼낸 말이다. 그의 설명에는 단순히 오래 숙성한 버번을 선보인다는 의미를 넘어, 한때 버번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름을 날렸던 '골드 포일'을 오늘날의 원액과 제조 방식으로 되살리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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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와일드 터키 오스틴 니콜스 아카이브 골드 포일 에디션 16년'은 와일드 터키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스틴 니콜스 아카이브 컬렉션'의 첫 번째 제품이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마스터스 킵' 이후 선보이는 연례 한정판 시리즈다.
브루스 러셀은 이 컬렉션을 과거 제품의 단순한 복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똑같이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풍미에 경의를 표하는 오마주에 가깝다"며 "과거의 맛을 그대로 되살리는 대신, 현재 와일드 터키가 갖고 있는 원액과 블렌딩 역량으로 과거의 개성을 다시 표현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주자로 선택된 것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와일드 터키를 대표했던 '골드 포일'이다. 당시 제품은 특유의 라벨과 병 디자인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치지 골드 포일(Cheesy Gold Foil)'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1985년부터 1992년 사이 출시된 이 제품들은 시간이 흐른 뒤 빈티지 위스키 수집가들 사이에서 이른바 '더스티(dusty)'로 불리며 다시 주목받았다.
브루스 러셀에게 골드 포일은 가족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와일드 터키에서 60년 이상 위스키를 만들어온 할아버지 '지미 러셀', 그 뒤를 이어 브랜드의 위스키 생산을 이끌어온 아버지 '에디 러셀'의 뒤를 잇는 러셀 가문 3세대다. 2010년 와일드 터키에 합류한 이후 증류와 브랜드 앰배서더 활동 등을 거쳐 현재 어소시에이트 마스터 블렌더로 제품 개발과 배럴 선별, 블렌딩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아카이브 컬렉션은 그가 단독으로 이끄는 첫 와일드 터키 시리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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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잔을 통해 먼저 느껴지는 것은 말린 과일과 진한 오크의 향이다. 이어지는 맛에서는 체리 콜라와 정향, 진한 꿀의 풍미가 나타나고, 마지막에는 블랙페퍼와 흑설탕, 가죽을 연상시키는 여운이 길게 남았다.
브루스 러셀은 특히 이 제품의 독특한 개성을 설명하면서 와일드 터키 특유의 '펑크(funk)'를 언급했다. 그는 "요즘 위스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고 과거 빈티지 위스키, 특히 와일드 터키의 옛 제품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짙은 과일 향과 잘 숙성된 오크 향이 특징"이라며 "마치 럼과 같은 독특한 질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외관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원통형 전용 케이스에는 '와일드 터키'라는 이름이 탄생한 가을 사냥 일화를 담은 그림을 넣었으며, 케이스 안쪽은 금색으로 마감했다. 라벨 역시 과거 골드 포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브루스 러셀이 이끄는 아카이브 컬렉션은 앞으로 매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와일드 터키가 지난 80년 동안 켄터키에서 축적해온 다양한 원액과 풍미의 기록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다시 등장할지도 관심거리다.
캄파리코리아 관계자는 "브루스 러셀의 방한을 통해 이번 제품에 담긴 개발 배경과 와일드 터키가 이어온 버번 제조 철학을 보다 깊이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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