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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창투사 상품 다시 꺼냈다…달라진 벤처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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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8. 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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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창투사 ETF 자금 이탈로 3년 못 채우고 상폐
벤처투자 역대 최대에도 코스닥·IPO 부진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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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키움증권 전경./키움증권.
투자자 자금이 빠지며 시장에서 사라졌던 창업투자회사 투자상품이 1년7개월 만에 다시 등장했다. 과거 상품 출시 이후 벤처투자가 급감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까지 늘고 정부도 코스닥과 모험자본 활성화에 힘을 싣는 등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스닥과 기업공개(IPO) 시장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어 늘어난 벤처투자가 실제 투자 수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 '키움 모험자본창업투자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창업투자회사와 벤처캐피탈(VC)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한다. 우리기술투자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종목으로 편입됐다.

창투사에 투자하는 상장상품은 2022년 5월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BSTAR Fn창업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이었다. 당시 80만좌가 상장됐지만 자금이 빠지면서 2024년 12월 상장좌수는 12만좌까지 줄었다. 신탁원본액도 같은 해 11월 50억원 아래로 내려간 뒤 한 달간 이를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해 1월 22일 상장 폐지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벤처·창업 생태계 상황이 좋지 않아 자금 유입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코스닥시장과 벤처·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의지 등을 감안할 때 과거보다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조합과 신기술사업금융업자·조합의 신규 투자액은 8조86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였던 2022년 상반기 7조6442억원도 넘어섰으며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도 33% 늘어난 8조4366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금융권의 벤처투자 부담을 낮추는 제도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정책목적 펀드에 은행이 투자할 때 적용하는 위험가중치가 기존 400%에서 100%로 낮아졌으며 금융당국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위해 기금운용평가 기준수익률에 코스닥지수 5%를 반영했다. 대형 증권사를 통해서는 2028년까지 20조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신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늘어난 벤처투자가 투자금 회수와 창투사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기업은 1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곳보다 55% 줄었고 공모금액도 2조2095억원에서 1조1327억원으로 49% 감소했다. VC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주요 통로인 IPO 시장은 벤처투자 증가세와 달리 여전히 부진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21일 801.94로 마감해 지난해 말 925.47보다 13.3%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과거 상품과 달리 이번에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ETF가 아닌 증권사가 발행하는 ETN 형태로 출시됐지만 상장 창투사와 VC 주가를 통해 벤처시장에 간접 투자한다는 점은 같다.

업계 한 관계자는 "ETN도 발행원본액과 지표가치금액이 모두 50억원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다음 반기 말에도 같은 기준에 미달하면 상장 폐지된다"며 "상품 형태는 달라졌지만 일정 규모의 투자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은 그대로 남아 있어 시장의 관심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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