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참가자 국민대 김영국 동문
"비거리 줄었지만 어프로치·퍼팅은 자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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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76학번 김영국(70) 동문은 오는 27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CC) 서코스에서 개막하는 NH올원뱅크·아시아투데이 제17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 나서는 최고령 참가자다. 벌써 이번 대회가 13번째 출전이다. 최다 출전이자 최고령 출전자인 김영국의 승부욕은 프로 못지 않다. 팀의 최연소 참가자 이성진(90학번)과는 14학번 터울이고,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임효빈(시립대 09학번)과는 무려 30학번 차이가 난다.
김 동문은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첫 출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출전에서 예선을 통과해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올랐지만, 정작 마지막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그는 "예선까지는 잘했는데 결승에서 나 때문에 졌다. 그래서 한 번은 꼭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웃으며 당시를 돌아봤다.
아쉬운 준우승 이후 구체적인 우승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목표는 번번이 미뤄졌다. 그렇다고 도전을 접을 생각은 없다. 김 동문은 "50대에 나와서 환갑잔치로 우승하자고 했는데 안 됐고, 칠순엔 우승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안 됐다"며 "할 때까지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동문이 이 대회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성적 때문만이 아니다. 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골프보다 사람을 만나는 의미가 더 커졌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이 만남의 장이 됐다는 설명이다.
김 동문은 "이 대회를 계기로 동기나 동창을 만나기도 어려운데, 가장 좋은 것은 골프를 떠나서 20~25년 차이가 나는 선후배들이 '선배님', '형님' 하면서 한 달에 한 번은 모인다는 것"이라며 "76학번인 내가 있는데 05학번 후배가 와서 같이 운동하는 일도 생긴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했다.
김 동문은 "이 대회가 골프를 통해 동문들 간 만남의 장을 만들어준 것이 가장 값진 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팀을 꾸려 대회를 준비하고, 1년에 한 번씩 만나던 선후배를 향해선 "대회가 없어지면 만날 일도 없을 것"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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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자신 있는 무기는 분명하다. 어프로치와 퍼팅이다. 김 동문은 "젊은 선수들과 해도 어프로치만큼은 항상 우승할 자신이 있다"며 "어프로치와 퍼팅만 한다면 앞으로 10년은 내가 우승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웃었다.
그럼에도 현실적인 올해 목표는 예선 통과다. 국민대 선수단의 평균 연령이 68세에 이를 정도로 팀이 고령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동문은 올해를 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후배들을 잘 끌어모아 내년에는 4강, 나아가 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계속 대회에 참가하고, 선후배가 오래도록 함께 필드를 누비는 것도 큰 목표다. 후배에게 "선배님, 작년보다 스윙이 더 젊어졌어요"라는 말을 듣는 순간이 가장 기분 좋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김 동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환갑 우승도, 칠순 전 우승도 이루지 못했지만 목표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비거리는 줄었어도 어프로치와 퍼팅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고, 무엇보다 함께 필드에 나설 후배들이 있다.
76학번 김영국 동문이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서 이어가고 있는 도전은 어쩌면 우승 트로피 하나보다 더 값진 기록일지도 모른다. 골프를 매개로 20~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그가 이 대회에서 놓지 않는 가장 큰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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