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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가 우리 무대”…칠곡 평범한 여성들, 라인댄스로 지역 홍보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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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룡 기자

승인 : 2026. 08. 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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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취미로 시작해 쓰레기 줍기 등 선행까지…칠곡군청과 공동 영상 제작도 추진
칠곡 관광명소에서 라인댄스 추는 '칠도란'
경북 칠곡군 호국평화기념관 일대 광장에서 평균 나이 51세의 여성들로 구성된 라인댄스 동호회 '칠도란' 회원들이 음악에 맞춰 라인댄스를 추며 지역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칠곡군
경북 칠곡군의 평범한 중년 여성들이 지역의 아름다운 관광명소를 무대 삼아 춤을 추며 '칠곡 알리미'로 맹활약하고 있다. 단순한 건강 관리를 넘어 자발적인 지역 홍보와 환경 정화 활동까지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칠곡군에 따르면 평균 나이 51세의 지역 여성 13명으로 구성된 라인댄스 동호회 '칠도란'이 그 주인공이다. 공부방 선생님, 미용실 원장, 식당 종사자, 주부,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주말마다 칠곡의 명소를 찾아 라인댄스를 추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지난 6월 결성된 칠도란은 당초 지역 홍보를 목적으로 모인 단체는 아니었다. 주말 아침 운동 삼아 걷고 도착지에서 평소 배운 라인댄스를 추며 소박하게 영상을 남기던 것이 출발점이었다. 그러다 "이왕이면 칠곡의 좋은 곳을 배경으로 춤을 춰보자"는 의견이 모이면서 취미 활동이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로 이어졌다.

'칠곡 곳곳을 도란도란 걷는다'는 뜻을 담은 칠도란 회원들은 춤을 추기 전 명소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활동도 빼놓지 않고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매원마을, 연꽃 군락지, 꿀벌나라테마공원, 자고산 정상 칠곡평화전망대, 호국의다리, 칠곡보생태공원 등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을 무대로 삼았다. 전문적인 장비 없이 휴대전화 하나로 촬영과 편집을 거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영상을 게재한다. 춤을 추고 카메라를 잡는 일 모두 오롯이 회원들의 몫이다.

영상이 온라인을 타고 퍼지면서 촬영 장소에 대한 문의와 함께 "칠곡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네티즌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처음에는 관광객들이 오가는 장소에서 단체로 춤을 추는 것이 쑥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부끄러움보다 지역을 알리는 보람이 훨씬 크다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

주민들의 열정적인 홍보 활동에 칠곡군도 화답했다. 칠곡군 홍보팀은 칠도란에 공동 영상 제작을 전격 제안했으며 향후 협업을 통해 제작된 영상을 군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폭넓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남희 칠도란 회장은 "처음에는 건강도 챙기고 재미있게 지내려고 시작했는데 영상을 본 사람들이 칠곡에 와보고 싶다고 하니 뿌듯했다"며 "앞으로는 8개 읍·면의 관광지를 더 많이 찾아다니며 춤으로 칠곡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칠도란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박은화 칠곡군의원은 "여기서는 군의원이 아니라 다른 회원들과 똑같이 춤추고 웃고 실수하는 칠도란의 한 사람"이라며 "평범한 주민들이 즐겁게 시작한 일이 자연스럽게 지역을 알리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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