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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8% 빠진 NE능률…‘일시적 반품’ 해명에 남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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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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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78%↓ 순손실 113억원
영어학습·유아교재 등 매출 87% 뚝
총판 거래처 반품·재고관리 등 영향
맞춤 학습 플랫폼 등 수익 개선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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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능률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3% 급감하고 순손실은 113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총판 재고관리 정책 변경 과정에서 기존 출고 제품의 반품이 한꺼번에 몰린 영향으로 보고 있다. 환불부채도 지난해 말보다 24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이정진 대표로선 하반기 실적으로 실적 정상화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E능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256억원보다 78.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1억원에서 105억원으로, 순손실은 36억원에서 113억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주력인 출판사업의 타격이 컸다. 영어 학습서와 유아교육 교재 등을 포함한 제품매출은 202억원에서 26억원으로 87.3% 감소했다. 유통업체 등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매출도 31억원에서 3억원 수준으로 91.8% 줄었다. 반면 이러닝과 화상영어 등 교육서비스 매출은 23억원에서 27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서책을 중심으로 한 사업에서 매출 감소가 집중된 셈이다.

NE능률은 매출 급감의 가장 큰 원인으로 총판 거래처에 대한 채권·재고관리 정책 변경을 들었다. 기존에 총판으로 출고돼 있던 제품이 정책 변경 과정에서 상반기에 한꺼번에 반품되면서 회계상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맘챌'과 영유아 교재 사업인 아이챌린지·키즈 등 비핵심 사업을 단계적으로 종료한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어 교재와 중·고등 교과서, ELT(영어교육) 원서형 교재, 영어교육 서비스 등 핵심 사업 부문의 출고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핵심 사업의 경쟁력이 약해졌다기보다 유통망 정비 과정에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다만 회사가 근거로 든 '출고 기준 매출'은 반기보고서에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수치 역시 제시되지 않았다.

환불부채도 늘었다. 지난해 말 81억원이던 환불부채는 올 상반기 말 105억원으로 24억원 증가했다. 환불부채는 제품 판매 이후 예상되는 반품이나 환불 금액을 부채로 인식하는 항목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실제 발생한 반품 실적을 토대로 향후 반품 규모를 추정해 환불부채를 산정하고 있다. 이번 환불부채 증가는 채권·재고관리 정책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반품 실적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환불부채와 총판 재고 규모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향후 반품 실적이 줄면 환불부채도 이에 연동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회사 측은 사업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이 마무리되면서 관련 비용은 줄었다. 대신 기존 서책 중심의 투자를 디지털 콘텐츠와 AI(인공지능) 기반 학습 플랫폼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 대표는 '리딩튜터', '능률VOCA', '그래머인사이드' 등 40여 년간 축적한 영어교육 콘텐츠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책 출판 중심의 사업구조를 맞춤형 학습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전사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개발 중인 AI 기반 신규 학습 플랫폼의 구체적인 성과가 하반기 이후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외형 확대보다 핵심 사업인 영어 영역과 신규 학습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이를 실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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