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에서 기념음악회 개최
SNS에는 수교 이끈 덩샤오핑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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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노 대사는 "(그것은) 오랜 이웃인 두 나라가 마음의 문을 열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었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다"고 평가했다.
노 대사는 또 양국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3년 사스 사태 등 당시 서로 도왔다는 사실도 거론하면서 "중국에는 산수상연(山水相連), 수망상조(守望相助)라는 말이 있다. 산과 물이 이어진 이웃은 서로 바라보면서 돕는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이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공급망과 녹색전환,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세계 정세를 분석한 후 "앞으로 한중 경제 협력은 '얼마나 많이 사고파느냐'를 넘어 '무엇을 함께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역시 양국이 함께 지켜가야 할 소중한 가치"라면서 "앞으로도 한중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그러면서 "아무리 훌륭한 연주자라도 혼자서는 교향곡을 만들 수 없다. 함께 연주할 때 비로소 더 큰 울림이 생긴다"고 주장한 후 "한중 관계의 미래도 그러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노 대사는 "한중 양국이 이웃나라로 지내는 데 있어 서로 약간의 다툼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긴 시간으로 보면 우리는 항상 함께 협력하고 있다. 공동의 과제를 함께 헤쳐 나가고 있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미래에도 계속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정부 및 재계·학계·문화예술계 인사 등 약 150명이 모인 이날 음악회에는 신정승(7대)·이규형(9대)·노영민(12대)·장하성(13대) 등 전임 주중 대사들도 참석, 자리를 빛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 대사 역시 전날 수교 34주년을 기념해 노 대사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 묘지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볼 때 한중은 이제 이전의 껄끄러웠던 관계에서 상당 부분 벗어났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