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보존·탄천부지 주택공급 절충안 될지 주목
다음주 국토부와 3차 회동 예고
오 시장, 국토부에 재개발 용적률 완화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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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김 장관과 회동 후 "1시간 가량을 논의했으나 결론이 나오진 못했다"면서 "다만 희망적인 것은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는 느낌을 받아 일주일 정도 후에 다시 만났을 때 여러 현안들이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회동에서 용산공원이 지닌 역사적 맥락과 생태적 가치,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녹지 공간이 존재해야만 하는 도시 공간구조적 당위성을 언급하며 서울시의 '양보 없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안에 대해서는 "일일이 설명해 드리면 오해가 생기게 되고 국토부에서도 곤란해하실 수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 "다시 한 번 국토부에 용산공원은 본체부지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아니라면 다른 국토부의 제안들은 최대한 융통성 있게 검토한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날 용산공원 개발의 대안으로 국토부에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 구상(가칭)'에 대해 정식으로 제안했다. 구상의 핵심은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인근 동부도로사업소와 세텍(SETEC) 부지 등을 연계해 청년주택과 산업단지를 복합 개발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탄천 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 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올해 말 끝내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탄천물재생센터의 부지는 그동안 정부가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해 온 용산어린이정원(약 30만㎡)보다 넓어, 이 일대가 통으로 개발되면 최대 1만3000호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해진다.
김 장관 역시 회동 후 주택 공급 부지가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것은 원래부터 없었다"며 "청년·신혼부부 주택 부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후보지 중 하나로 검토된 것 뿐"이라며 용산공원 공급안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탄천 부지의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인근 동부도로사업소·세텍(SETEC) 부지 매각시 5조5000억원 정도 재원이 마련된다며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오 시장은 재개발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2배까지 높이는 방안도 완화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도 전향적인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제시한 2031년까지의 정비사업 착공 예정 물량은 모두 31만 가구로 이 중 기존 주택을 제외한 순증 물량은 8만7000가구 수준이다. 하지만 용적률 완화 혜택이 본격적으로 더해질 경우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 여력이 생겨, 전체 순증 효과는 최대 13만 가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에 대한 정부 제안이 철회되고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가 대안으로 채택돼서 논의가 진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