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원 정원 7명에 실제 근무 5명…외부 상담 예산 소진으로 중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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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인력이 부족해 대기자가 점차 쌓이고, 그동안 지원하던 외부 전문상담 예산마저 바닥나면서 9월 이후에는 신규 상담이 아예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28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도시건설·자치행정위원회 김어진 의원은 최근 한 학부모로부터 "자녀의 자살·자해 위험 때문에 상담을 신청했지만, 오랜 기간 기다리고 있다"는 민원을 받고, 직접 하남시와 하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운영 실태를 확인했다.
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센터에서 관리하는 위기·고위기 청소년은 모두 417명이다. 이 가운데 고위기 청소년이 232명, 우울·자살 충동·자해 등 정신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는 청소년은 98명으로 전체의 23.5%에 달했다. 현재 상담 대기자는 72명. 이중 18명은 우울, 자해, 자살 고민을 호소하며 상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상담을 맡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센터 상담원 정원은 7명인데, 현재 1명이 결원이고 1명은 육아휴직 중이라 실제 근무자는 5명뿐이다. 부족한 인력은 기간제 근로자로 채우고 있지만, 장기적인 상담 관리가 필요한 고위기 청소년을 제대로 지원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특히 고위기 상담은 보통 12~20회에 걸쳐 진행되고, 자살·자해 등 집중 관리 대상자는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계속 상담해야 할 만큼 인력의 지속성과 전문성이 중요하다.
하남시의 상담 인력 부족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더 심각하다. 2023년 7월 기준, 하남시는 청소년 5만704명에 상담인력은 7명뿐이다. 같은 시기 광주시는 청소년 5만5753명에 10명, 광명시는 4만4996명에 12명, 군포시는 3만5838명에 9명의 상담사가 근무하고 있다.
청소년 인구 대비 상담 인력 비율을 따지면, 하남시는 상담사 1명당 7243명의 청소년을 담당하는 셈이다. 비교 대상 중 가장 많다.
그동안 외부 전문상담 지원으로 부족분을 메꿨지만, 관련 예산도 다 써갈 만큼 여유가 없다. 이미 상담 대기기간이 평균 10~12주에 이르는 상황에서, 외부 상담까지 중단된다면 위기청소년 지원에 큰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을 확인한 김 의원은 담당 부서, 상담복지센터, 예산 부서와 잇따라 협의하며 외부 상담 예산 확보와 상시 상담 인력 보강을 강하게 요청했다.
하남시는 외부 상담 사업이 끊기지 않도록 9월 추가경정예산안에 필요한 추가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결원 상태인 상담인력 충원도 함께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은 "자살·자해 위험에 놓인 청소년이 10주 넘게 상담을 기다리는 데다, 상담이 중단될 상황에 이르러서야 대책을 논의하는 건 너무 늦다"며 "이번 추경에서 상담 중단만 가까스로 막는 데 그치지 말고, 상담 대기기간 자체를 줄일 수 있도록 상담 인력과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