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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장 면담 막아선 경찰…국민의힘 “이게 국민 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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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8. 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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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합의하고 왜 입장 바꾸나"…경찰 "개정된 출입규정 때문"
국힘 “규정이 국민 생명·안전보다 앞서나” 묻자 경찰 “예”
비공개 면담 마친 장동혁 "이런 경찰 모습 보고 누가 제주 찾겠나"
제주경찰청 찾은 장동혁 대표<YONHAP NO-559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이 28일 제주경찰청장과 면담하기 위해 제주청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경찰의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태가 발생한 제주를 찾아 경찰청장 면담에 나섰지만, 경찰이 청사 출입 규정 변경을 이유로 장 대표 일행의 청사 출입과 언론 취재를 제한하면서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이후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을 마친 장 대표는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다"며 "이게 경찰이 국민을 대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 등 지도부가 이날 오후 4시30분 제주경찰청에 도착하자 경찰은 개정된 경찰청사 출입보안 규정을 이유로 실시간 방송 장비를 갖춘 인원의 출입을 제한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전날(27일) 경찰과 청장 면담 및 모두발언 촬영을 하기로 협의했지만, 경찰이 이날 규정을 이유로 촬영을 불허하면서 양측 간 공방이 이어졌다.

박준태 의원은 "우리 정당에서 제일 먼저 면담을 요청했고, 청장님 면담과 모두발언 촬영까지 협의를 완료했다"며 "우리와 한 약속을 왜 파기한 것이냐"고 물었다. 경찰은 "8월 14일 개정된 경찰청사 출입 규정이 있다"며 "규정을 살펴보니 맞지 않게 면담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장겸 의원은 "그럼 그런 규정을 모르고 합의를 조율한 것이냐"며 "어제 허용·승인은 왜 한 것이냐"고 재차 물었고, 경찰은 "어제 승인된 부분은 모른다"며 "청사 보안 담당 책임자로서 규정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충권 의원은 "조율을 했는데 입장을 바꾼 이유를 말해달라"며 "정 안 되면 사전 승인을 받지 못해서 안 된다고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경찰은 "규정을 살펴보니 그 규정에 맞지 않게 면담 일정이 잡혀 있었다"며 "제가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규정을 위반하는 경찰관이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이 "그러니까 어제 왜 승인이 된 것이냐"고 재차 묻자 경찰은 "그 부분은 모른다"며 "제 규정대로 보안 책임자로서 그대로 지켰다"고 했다. 김 의원이 "지금이라도 청장에게 승인받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경찰은 "청장과 면담하고 다른 당에서 하듯 사진사 한 분은 들어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의원이 "모두발언을 카메라로 송출하기로 한 것 아니냐"고 따졌고, 김 의원은 경찰을 향해 "지금 경찰이 견제받지 않는 초거대 권력이라고 국회의원들과 한 약속을 그냥 파기하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저도 법을 집행하지 않느냐"며 규정 준수를 거듭 강조하자 김 의원은 "그럼 법대로 승인받으면 될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이어 경찰이 다시 "개정된 경찰청사 출입보안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자 김 의원은 "아니, 그게 국민의 생명, 국민의 안전보다 앞서느냐"고 따졌고, 경찰은 "예"라고 답했다.

이후 고평기 제주경찰청장과 면담한 장 대표는 언론 취재가 제한되자 추가 면담을 진행하지 않고 나왔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남은 의원들은 출입 제한 조치에 대해 항의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면담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수사기법을 가르쳐주려고 온 것도 아니고 수사 단서나 증거를 가져온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이 사건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우려를 전달하는 최소한의 모습이라도 국민께 알려야 한다"며 "광주경찰청과 경찰청 본청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 또 언론인 10명의 취재를 전면적으로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를 가진 청장에게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는 게 전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추가적인 면담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을 이렇게 대하기 때문에 이런 실종사건 허위 종결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런 제주경찰과 청경찰청장의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제주를 찾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허위 종결' 현장 찾은 장동혁…"200일 가까이 경찰청장 공백"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장미란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숲 현장을 찾아 사건 처리 경위를 점검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에게 사건을 설명받은 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지금 200일 가까이 경찰청장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데, 제청도 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게 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대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백 사태를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어떤 책임감도 없이 보내고 있는 이 정부를 보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대통령도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을 겨냥해 "없어도 될 곳에는 늘 사소한 것까지 따져 묻고 챙기면서 정작 대통령만이 챙길 수 있고 챙겨야 하는 그 자리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제주도의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불법 체류자 문제나 무비자 입국 문제, 지금 제주도의 치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재검토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추후 유족들이 원할 경우 면담을 진행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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