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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침수 막는 과학기술 이끈 연구자 8명…재난안전 R&D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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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9. 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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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확산 예측·AI 드론 등 재난현장 대응 기술 성과
무동력 농업용수·도시침수 예측 플랫폼도 수상
재난안전 연구자 8명 선정…2일 부산서 장관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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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대한민국 재난안전 연구개발 대상 수상자 8명. 윗줄 왼쪽부터 김병식 강원대 교수, 박형권 한국재료연구원 책임, 신희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 유석철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 아랫줄 왼쪽부터 장대원 올포랜드 그룹장, 장동하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팀장, 차성은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한성민 넷커스터마이즈 상무. /행정안전부
산불이 번질 길을 미리 읽고, 가뭄에 시달리는 밭에는 전력 없이 물을 끌어올렸다. 도시침수에 대비해 최대 3시간 앞의 강우를 내다보는 기술도 만들었다. 서로 다른 재난 현장에서 해법을 찾아온 연구자 8명이 올해 재난안전 분야 우수 연구자로 뽑혔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연구자 8명을 '2026년 대한민국 재난안전 연구개발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상은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에서 재난안전 연구에 매진해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차성은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불 예측·대응 기술과 친환경 산불 지연 약제를 개발했다. 올해 1월 22일부터 5월 15일까지 산불 확산 예측 결과를 지방정부에 500회 이상 제공했다. 산불 지연 약제는 지난해 경북 산불 당시 국가기반시설 보호를 위해 140톤이 사용됐다.

신희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은 소방·해경·경찰용 무인기를 활용한 재난·치안 대응 기술과 불법 드론 대응 기술을 개발했다. 원전과 공항 등 주요 시설을 위협하는 불법 드론을 탐지·식별·무력화하는 AI 기반 공중형 안티드론 기술인 '드론캅'은 지난해 10월 양양공항에서 실증을 마쳤다.

유석철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는 별도의 전력이나 동력 없이 빗물로 밭작물에 물을 공급하는 무동력 통합 농업용수 공급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표면의 유출수를 모아 정화·저장한 뒤 물의 힘을 이용하는 수격펌프로 최대 12m 높이까지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합천군에서 실증한 결과 하루 평균 용수 부족량을 최대 57% 줄였다.

박형권 한국재료연구원 책임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고성능 구조용 H형강의 국산화 기술을 개발했다. 지진과 화재에 견디는 고강도 내진·내화 H형강과 극저온 해양환경에서도 강도를 유지하는 해양용 H형강을 개발해 기술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재난 상황을 보다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대원 올포랜드 그룹장은 엑셀로 관리되던 전국 지방정부의 노후 저수지 정보를 하나로 통합한 그래픽 기반 표준 플랫폼을 개발했다. 관리자가 저수지 이력과 위험경보 발령 현황 등을 확인해 범람 예·경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한성민 넷커스터마이즈 상무는 재난 대응 전용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차량형 이동기지국을 개발했다. 다른 통신망의 전파 간섭을 피하면서 최적의 위치에 이동형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는 기술로, 올해 4월 아시아·태평양 국제표준으로 지정됐다.

김병식 강원대 첨단AI공학과 교수는 도시 침수를 미리 예측하는 플랫폼 'DREAMs'를 개발했다. 최대 3시간 앞의 강우를 10분 단위로 예측하고 지표면 침수 계측과 지역 배수시설을 고려해 최적의 펌프 가동 시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삼척시와 용인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활용되고 있다.

장동하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팀장은 화재진압용 로봇과 특수화재 진화용 소화탄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평가 체계를 구축했다. 방수총의 방수거리와 로봇의 복사열 내열 성능, 소화탄의 소화 성능 등을 평가해 관련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수상자 8명에게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이 수여된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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