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 확대 속 부진 ETF 정리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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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상장 폐지된 ETF는 총 22개다. 이 가운데 설정 후 일정 기간 신탁원본액이나 순자산총액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해지된 소규모 ETF는 14개로 전체의 63.6%를 차지했다.
ETF 시장의 외형은 빠르게 커져 지난 5월 말 순자산이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5월 신규 상장된 ETF만 81개로 전년 동기 64개보다 17개 늘었다. 5월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등이 대거 출시되면서 한 달 동안 32개 ETF가 새로 상장돼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 전체 규모가 커졌다고 해서 모든 ETF에 자금이 고르게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ETF는 설정 후 1년이 지난 뒤 신탁원본액이 한 달 동안 계속 5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투자신탁 해지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상품의 테마나 단기 수익률이 양호하더라도 일정 규모의 투자자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ETF 11개를 신규 상장했지만 동시에 8개 상품을 상장폐지했거나 폐지를 앞두고 있다. 7개는 신탁원본액 50억원 미만에 따른 상폐이며, 나머지 1개인 KIWOOM 26-09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존속기한 만료가 이유다.
키움운용은 지난 3월 KIWOOM 글로벌퓨처모빌리티와 미국ETF산업STOXX, 차이나A50커넥트MSCI, Fn유전자혁신기술 등 4개 소규모 ETF를 상장폐지했다. 이어 오는 28일에는 KIWOOM 차이나내수소비TOP CSI와 K-반도체북미공급망, K-2차전지북미공급망 등 3개를 추가로 정리한다.
특히 K-2차전지북미공급망은 최근 2차전지주 반등에 힘입어 수익률과 순자산이 다시 상승했지만 상폐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상장폐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특정 시점의 순자산이 아니라 신탁원본액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달 26일 ACE MSCI필리핀(합성), ACE 미국IT인터넷(합성 H),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 등 ETF 3종의 상장폐지를 안내했다. 이들 상품 역시 투자자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이같은 소규모 ETF 정리는 단순히 부진 상품을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운용사들의 상품 전략 재편과도 맞물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작거나 운용 효율이 낮은 상품은 명칭이나 지수 방법론을 변경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품은 상장폐지하는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안정적인 장기투자와 연금투자 수요를 겨냥한 상품 전략도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