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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한 의료데이터 진단 AI로…분당서울대병원, ‘온코텍트’ 컨소시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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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9. 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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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병원·IT기업 참여 컨소시엄 구성
췌장암·폐암 멀티모달 데이터 기반 AI 개발
임상 검증부터 인허가·상용화까지 연계
[사진2] 분당서울대병원 OnKoTECT 컨소시엄이 지난 27일 췌장암·폐암 조기진단 및 재발예측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위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OnKoTECT 컨소시엄이 지난 27일 췌장암·폐암 조기진단 및 재발예측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위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분당서울대병원
그동안 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실제 인공지능(AI) 제품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주요 병원 및 IT 기업과 손잡고 AI 개발부터 임상 검증, 인허가, 상용화까지 잇는 사업화 모델 구축에 나선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산업통상부 '바이오산업 기술개발' 사업의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온코텍트(OnKoTECT)' 컨소시엄을 이끈다고 1일 밝혔다. OnKoTECT는 Oncology, On Korea, DeTECT, ProTECT를 결합한 명칭이다.

이번 과제에는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총 155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췌장암과 폐암을 조기에 찾아내고 치료 후 재발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의료데이터 관련 사업은 여러 병원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데이터 댐'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병원마다 형식과 구조가 다른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AI 제품으로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기술과 체계가 부족해 상용화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았다.

온코텍트 컨소시엄은 데이터 축적 이후의 개발·사업화 단계에 초점을 맞춘다. 병원의 임상 역량과 산업체의 데이터 통합·AI 운영 기술을 결합해 의료데이터 구축부터 AI 소프트웨어 개발, 다기관 임상 검증, 인허가까지 하나의 구조로 연결한다.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이 총괄연구책임을 맡는다. 컨소시엄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이종찬·김연욱 교수팀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박주경 교수팀, 국립암센터 우상명 교수팀, 화순전남대병원 오형주 교수팀, 은평성모병원 윤승배 교수팀, 부산대병원 엄중섭 교수팀 등이 참여한다. 에이앤티솔루션과 아크릴, 헥토 등 IT·의료 전문기업도 합류했다.

병원별로 흩어진 의료데이터를 연결하는 데에는 에이앤티솔루션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 '앤섬(AnTHEM)'이 활용된다. 앤섬은 기관마다 다른 형식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표준화해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발된 AI를 의료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데에는 아크릴이 이미 상용화한 AI 운영 시스템 '조나단(Jonathan)'이 투입된다. 검증된 데이터 통합·AI 운영 플랫폼을 활용해 연구 결과물이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품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진은 영상뿐 아니라 유전체와 병리 등을 포함한 6개 분야의 멀티모달 암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췌장암·폐암의 조기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후 재발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학습하는 중앙학습과 원본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각 기관의 학습 결과를 결합하는 연합학습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병원 간 데이터 활용 제약을 줄이면서 향후 참여 기관과 적용 암종을 확대할 수 있는 데이터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과제 기획을 담당한 이종찬 분당서울대병원 빅데이터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췌장암·폐암에 대한 임상 경험은 물론 디지털헬스 기술을 함께 갖춘 의사들이 모인 것이 컨소시엄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멀티모달 암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중앙학습과 연합학습을 함께 활용해 확장 가능한 데이터 저장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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