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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가마우지로 파괴됐던 춘천 상고대 옛 모습 되살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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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9. 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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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제거 전 춘천 동면 상고대 일원./춘천시
춘천 동면 상고대에 둥지 튼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수목이 고사했다./춘천시
춘천 둥지제거 후_상고대 일원 (2)
둥지제거후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은 상고대./춘천시
강원 춘천시 동면 상고대 일대가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았다. 자연 파괴의 주범이었던 민물가마우지 관리에 성공한 것이다.

상고대의 풍광을 되살린 효자는 바로 과학적인 모니터링과 데이터 관리였다. 가마우지의 생태습성을 파악해 퇴치 중심의 정책에서 공존 정책으로 바꾸자 자연스럽게 서식지가 분산 된 것이다.

◇실태 = 상고대는 그동안 가마우지의 산란지로 집중되면서 심각한 몸살을 앓았다. 가마우지가 몰려살다보니 배설물로 수목이 고사하고 경관이 크게 훼손됐다. 철저한 개체수 조사를 통해 가마우지가 춘천에 연중 머무는 텃새가 아닌 철새라는 생태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했다.

가마우지는 2024년 7월 최대 800마리, 2025년 5월 643마리에 달했으나, 같은 해 8월에는 단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어 9월에는 3마리, 10월에는 2마리로 급감했다. 텃새화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시의 계절별 개체수 조사 결과는 달랐다.

◇대책=시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3월 친환경 방식으로 수목 세척과 둥지 제거작업에 착수했다. 묵은 둥지를 제거하니 자연스럽게 서식지가 다양해졌다. 가마우지들은 하중도와 소양댐 상류 등으로 자연스럽게 분산됐다. 직접적인 포획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쓰지 않은게 효과를 본 것이다.

민물가마우지는 야생생물법상 지난 2024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기는 했으나, 양식업이나 낚시터 등에 경제적 피해를 입히지 않는 한 무분별한 포획보다는 생태 주기에 맞춘 유연한 대응이 훨씬 합리적임을 이번 사례가 보여준다.

◇관리=춘천시는 앞으로도 섣부른 포획이나 인위적인 개체수 감축보다는 모니터링에 집중할 방침이다. 계절별 이동경로와 개체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기로 했다. 만약 특정 지역에 집단서식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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