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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어 철강까지 멈추나…HD현대重·포스코 ‘9월 파업’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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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9. 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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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간부 중심 7시간 파업…10일까지 조직별 순환
포스코, 3일 제7차 본교섭…결렬 땐 9일부터 48시간 파업
양사 전면파업은 아냐…중단 공정·기간 따라 생산 영향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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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지난달 2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파업권을 확보했다. 사진은 노조원들이 이날 투표지를 개표하는 모습. /연합
조선과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HD현대중공업과 포스코가 나란히 파업 갈림길에 섰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일 올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했고, 포스코 노사는 3일 파업 여부를 가를 본교섭을 재개한다. 양사의 파업 일정이 맞물릴 경우 조선·철강업계에서 동시에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양사 모두 전체 생산시설을 멈추는 전면파업 단계는 아니다. HD현대중공업은 첫날 파업 대상이 노조 간부와 대의원 등으로 제한됐으며, 포스코 역시 포항·광양제철소에서 각각 1개 공장을 대상으로 48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실제 생산·공급 차질 규모는 파업 참여 인원과 대상 공정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집행간부와 교섭위원,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특수선·야간작업·사외지역 확대간부 등은 첫날 파업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3일과 7일 정상 조업한 뒤 오는 10일까지 산하 조직별 순환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도 예고했다. 이번 쟁의행위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을 겪게 된다.

노사는 전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제18차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기본급 10만5000원 인상과 격려금 1000만원·약정임금 200%, 별도 성과금 지급 등을 처음 제시했지만 노조가 회사 제시안을 반려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휴가비·축하금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교섭을 이어간다. 본교섭을 기존 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대표자·실무교섭도 병행해 추석 전 타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 노사가 3일 오후 3시 포항에서 제7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이후 16일 만에 재개되는 본교섭이다.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상주업무몰입 장려금·근속축하금 인상 등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반영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광양제철소 8개 부서와 포항제철소 10개 부서를 대상으로 연장근로도 거부하고 있다. 정규 근로시간 외 추가근무와 긴급서비스 호출, 휴일 대기근무 등이 대상이다. 다만 열연·선재·후판공장의 가열로 운전·정비인력 등 연속 조업에 필요한 일부 인력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조는 오는 9일까지 진전된 회사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포항·광양제철소 각각 1개 공장에서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실제 파업이 시행되면 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후 생산현장에서 진행하는 첫 파업이 된다.

양사의 파업 일정은 오는 9~10일을 전후해 겹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포스코가 후판공장을 파업 대상으로 정하고 HD현대중공업에서도 블록 운송·크레인·엔진 등 주요 공정에서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조선업계의 생산 일정과 자재 조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양사의 파업이 실제 생산 차질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파업 대상 공정과 참여 규모,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는 연속 공정 특성상 필수 인력을 파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파업이 곧바로 제철소 전체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조선·철강업계에서는 자동차업계에 이어 대형 제조업체들의 노사 갈등이 잇따르면서 하반기 산업계 전반의 노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HD현대중공업과 포스코 모두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일주일이 실제 파업 규모와 생산 차질 여부를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7차 본교섭을 통해 노조의 요구를 경청하고 투명하게 소통함으로써 노사 상생과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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