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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너지시장 눈독 들이는 삼성물산, 신재생·발전사업 추진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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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9. 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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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3월 경상북도 김천시에 준공한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시설 모습.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미국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시장 진입을 노린다. 그동안 태양광 사업은 상사부문에서 주도했으나,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산으로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점차 증가하자 건설부문까지 새롭게 진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에너지 전문법인을 설립하겠다는 안건을 통과한 데 이어, 현재 미국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발전 분야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AI 투자 광풍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발전 시장규모는 227억 달러(2026년)에서 428억 달러(2033년)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현지 시장을 장악하는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싱가포르는 수송 체계 전철화 등으로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싱가포르 재생에너지 시장규모가 1.93기가와트(GW)에서 3.86GW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싱가포르 에너지 전환 동향 및 전망'을 통해 싱가포르가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에너지 공급망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아시아태평양 중심에 있어 아시아 물류 허브 및 글로벌 석유 트레이딩의 거점"이라며 "싱가포르를 통한 동남아 진출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해양재생에너지 관련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미래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계획한 공통분모는 에너지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탈탄소를 위해 친환경은 필수가 됐다. 수장은 사업다각화를 주문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 에너지 수요 확대 등 새로운 기회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사업 성과 창출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사업은 회사 내 상사부문과 건설부문 모두 진행하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상사부문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용 연료의 트레이딩 등에 집중했다. 특히 북미 지역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건설부문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이를 뒷받침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보유업체 GVH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시설 구축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김천시에 태양광발전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추진(2023년 11월), 카타르 복합발전 및 담수(Facility E) 프로젝트(2024년 11월),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 수령(2025년 9월)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 분야에 초기 단계 시공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본 공사 수주로 연계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 그린 수소·암모니아, SMR 등 친환경 미래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시공은 물론 사업참여와 운영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히 SMR 전 분야는 뉴스케일, GVH 등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링을 확대해 빠르게 시공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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