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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VFX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AI 창작 플랫폼 ‘에이크론(AICRON)’ 운영사 AI 모피어스 스튜디오가 첫 AI 콘텐츠 포럼을 열고 AI 영상 제작 현장의 기술과 사례를 공유했다고 3일 밝혔다.
AI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지난 2일 ‘AI, 생성과 완성 사이’를 주제로 AI 콘텐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계획한 인원을 넘어 200명 이상의 영상 콘텐츠 관계자가 참석했다.
포럼은 이수영 모피어스 스튜디오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 대표는 “AI가 아무리 빠르게 뭔가 생성해내도 완성을 결정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며 “생성과 완성 사이를 좁히는 건 결국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안목과 판단”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는 스튜디오S 홍성창 대표가 나서 드라마 ‘김부장’에 풀 AI 영상을 도입한 배경과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직접 AI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AI가 영상 제작의 주요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AI 영상 도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피어스 스튜디오가 제작한 테스트 영상을 처음 봤을 당시 인물까지 실제 촬영한 영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인물 역시 AI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전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류재환 모피어스 스튜디오 부대표가 ‘김부장’의 AI 영상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류 부대표는 SBS와 넷플릭스의 승인을 받는 데 활용된 AI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고 실제 제작 과정과 작업 흐름을 단계별로 설명했다.
류 부대표는 AI를 새로운 창작 도구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새로운 창작 도구로 보면 질문 자체가 바뀐다”며 “예산을 얼마나 아낄 수 있느냐가 아닌 예산 때문에 포기했던 어떤 이야기라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레드독컬처하우스 임범상 감독이 ‘AI가 만드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하이브리드 파이프라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 감독은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실제 작업 사례를 공개했다.
캐릭터 구축부터 중·장편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요소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법, 에이크론을 활용한 웹툰 제작, 그림책의 영상화 등 다양한 작업 방식이 소개됐다.
임 감독은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과 AI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은 2D와 3D가 만들어 놓은 훌륭한 자산이 있다”며 “그 느낌은 AI가 대체하기에 절대 쉬운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영역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엑스온스튜디오 장원익 대표가 버추얼 프로덕션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장 대표는 기존 CG로 제작하던 LED 스크린용 에셋을 AI로 제작하거나, 정교함보다 제작 속도가 중요한 배경 등에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AI 기반 제작 방식이 과거 필름을 사용하던 시기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성 비용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요소를 사전에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AI 스토리텔링 랩 프롬의 김우정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참석자들은 에이크론의 넷플릭스 품질관리(QC) 대응 기술, AI 모델 선택 기준,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며 발생하는 어려움 등을 질문했다.
이날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에이크론의 신규 기능인 ‘3D Editor’와 ‘Render 3D Scene’도 공개했다. 두 기능은 3D 모델을 배치한 뒤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프리비즈 작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기능은 무료로 제공된다.
이수영 대표는 “AI 영상 기술에 대한 콘텐츠 업계의 관심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앞으로 모피어스 스튜디오와 에이크론이 K-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AI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