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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기술 전면에… 유럽 프리미엄 가전 공략나선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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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9. 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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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6 내일 개막]
1900여개 업체 참가 미래 기술 총집결
원가 부담커지며 프리미엄 경쟁 치열
삼성, AI·고부가 확대해 수익성 회복
LG, 고효율 가전 앞세워 유럽 공략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아우르며 개막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를 앞세운 TV·생활가전을 전면에 내걸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부품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고부가 제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IFA는 오는 4일∼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미래는 지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 19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40여 개국에서 약 22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 IFA는 TV·생활가전뿐 아니라 AI와 로봇 등 미래 기술의 비중을 키웠다. 반도체 기업 AMD의 잭 후인 컴퓨팅·그래픽그룹 수석부사장이 '개인 AI 시대'를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독일 NEURA Robotics의 다비드 레거 최고경영자(CEO)가 'Physical AI'를 주제로 연단에 선다.

IFA가 영역을 넓히면서 유럽 시장을 둘러싼 가전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부품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판매량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고부가 제품 확대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전통 강자인 삼성전자도 수익성 회복이 과제다.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은 지난 2분기 매출 14조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자는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AI 제품과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번 IFA에서도 전시 방식에 변화를 줬다. 삼성전자는 이전처럼 메세 베를린에 대규모 제품 전시관을 마련하는 대신 베를린 도심 훔볼트 카레에서 유통업체와 기업간거래(B2B) 고객 등을 대상으로 제품과 AI 전략을 선보인다. 메세 베를린에는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를 운영하며 AI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럽 거래선을 넓히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견조한 실적을 유럽 시장에서 이어가는 데 주력한다. LG전자 생활가전 담당 H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7조757억원, 영업이익 68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분기 기준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AI홈과 고효율 제품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IFA 참가 등록을 마친 중국 업체는 932곳으로 지난해보다 약 200곳 늘었다. TCL·하이센스뿐 아니라 로보락·에코백스·드리미 등이 참가하고, 샤오미도 처음으로 IFA 무대에 오른다. 유럽에서는 밀레와 보쉬 등이 고효율 가전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안방 시장 방어에 나선다.

앞서 IFA 매니지먼트 GmbH의 라이프 린드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FA는 미국, 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삼각축의 중심"이라며 "(IFA가 개최되는) 9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사람들을 베를린으로 모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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