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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사각지대 지키는 ‘샤워기 필터’…지하수 오염 감시망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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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9. 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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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고가 장비 대체할 혁신 특허…검사 속도 6배 단축·정밀도 입증
'샤워기형 바이러스 포집 장치'도면
'샤워기형 바이러스 포집 장치' 도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지하수 속 유해 바이러스를 4시간 30분 만에 잡아내는 간이 검사 장치가 도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장에서 손쉽게 바이러스를 걸러내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샤워기형 바이러스 포집 장치'를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정식 특허 명칭은 '바이러스 포집용 필터 장치 및 이를 이용한 검출 방법'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그동안 지하수 바이러스 오염 검사는 전문 기관의 고가 장비와 인력이 필수적이었다. 채수 후 실험실로 옮겨 바이러스 탈리·농축과 분석을 거치는 데만 꼬박 26시간 안팎이 걸려, 수인성 전염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도 즉각적인 원인 규명과 식수 차단 조치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장치는 일반 샤워기 외형 속에 4층 중공형 필터를 결합한 구조다. 지하수가 흐르는 배관에 연결하면 통과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곧바로 흡착돼, 별도의 전문 기술 없이도 현장 채수가 가능하다. 검사 소요 시간은 기존 대비 6분의 1 수준인 약 4시간 30분으로 줄었으며, 제작 단가 역시 기존 전문 장비의 12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현장 적용성과 정밀도 검증도 마쳤다. 지하수 1500L 조건에서 식중독 주요 원인체인 노로바이러스 G1을 검사한 결과, 기존 표준 시험법에 쓰이는 식품공전 채수 장비보다 검출률이 2.67배 높게 나타났다.

문희천 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은 "지하수 바이러스 검사의 경제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상수도 보급 사각지대 등 취약 지역에서 지하수 오염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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