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기록적 폭염·가뭄 영향, 주민 초기 급수·활착 관리 검증해야
이달 하자조사 착수, 급수·점검 기록 공개와 책임 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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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자녀안심 그린숲은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일대 인도 약 200m 구간에 조성됐다. 신주초·중학교와 물금고 학생을 비롯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요 보행로다.
양산시는 지난 4월부터 블루애로우 229주와 황금사철 등 관목 4746주, 맥문동 6533본을 심고 보도 정비와 등의자 설치 등을 진행했다. 도급공사비와 관급자재비를 합쳐 총 1억7700만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6월 준공됐다.
그러나 준공 약 2주 뒤부터 일부 수목에서 갈변 현상이 나타났다. 현장 확인 결과 블루애로우 229주 가운데 108주(약 47%)가 갈색으로 변했고, 맥문동에서도 잎이 마르거나 생육이 부진한 모습이 확인됐다.
주민들은 갓 옮겨 심은 나무의 뿌리가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이 예고된 만큼 집중적인 급수와 점검이 필요했다고 지적한다.
한 주민은 "아이들의 통학환경을 개선한다며 거액을 들였는데 준공 직후부터 나무가 말라가고 있다"며 "심는 데만 예산을 쓰고 사후관리는 소홀했던 것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시와 시공업체가 지속해서 물을 줬으며 관리 부실보다 이상기온의 영향이 컸다는 입장이다.
정현민 양산시 공원과 도시녹화팀장은 "시가 살수차를 임차해 관리했고 시공업체도 주기적으로 급수했다"며 "20여일간 고온과 마른장마가 이어진 데다 이식 과정에서 잔뿌리가 잘려 수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토심이나 배수 문제에 대해서는 "식재지가 도로변 토양과 연결돼 있어 토심이 충분하고 관수와 배수에도 문제가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시는 시공업체에 일부 고사목 제거를 요청했으며 이달 중 하자조사를 벌여 피해 규모와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날씨가 안정되는 10∼11월께 고사목 교체와 재식재를 진행할 방침이다. 수목 하자보수 기간은 2년이다.
다만 블루애로우의 절반 가까이에서 동시에 갈변 현상이 발생한 만큼 폭염만으로 피해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산시가 급수 횟수와 살수차 운행 내역, 시공업체 작업일지, 현장점검 기록 등을 공개해 관리의 적정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공 당시 수목 상태와 식재 방식, 준공 이후 관리 과정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 1억7700만원이 투입된 통학로 녹지가 준공 직후 집단 고사 위기에 놓인 원인과 책임 소재는 시가 진행할 하자조사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