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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년 연세의대 교수, WHO 간암 진단 기준 개정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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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9. 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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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종양 분류 6판 대표 저자 참여
내달 국제병리학회 총회 기조강연 나서
박영년 교수
박영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수/연세의료원
박영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수가 전 세계 의료진이 암을 진단할 때 참고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간암 진단 기준 개정을 주도했다.

연세의료원은 박 교수가 최근 발간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WHO 소화기 종양 분류' 제6판에서 간암 부문 대표 저자로 참여했다고 9일 밝혔다.

'WHO 블루북'으로도 불리는 WHO 종양 분류는 암의 종류와 진단 기준을 정리한 국제 표준 지침이다. 세계 각국 의료진이 같은 기준으로 암을 진단하는 데 활용한다.

박 교수는 간암을 더욱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분류·진단 기준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앞서 제5판에서는 전문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제6판은 간세포암을 겉으로 보이는 종양의 형태뿐 아니라 유전자 변이와 단백질 발현 등 분자적 특징까지 종합해 여러 유형으로 나눴다. 암세포가 자라는 방식과 종양 내부의 면역세포·혈관 특징도 진단 기준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같은 간세포암이라도 암의 공격성이나 예상되는 치료 결과가 어떻게 다른지 더욱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환자별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다음 달 열리는 '제36차 국제병리학회 총회(IAP 2026)'에서 기조강연자로도 나선다. 간암의 분자적 특징과 암세포 주변 환경에 관한 연구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국제병리학회는 1906년 설립돼 전 세계 100여개국의 병리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학술단체다. 총회에서는 각국의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결과와 암 진단 기준 등을 공유한다.

박 교수는 "WHO 종양 분류는 전 세계 의사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암을 진단하기 위한 중요한 국제 지침"이라며 "이번 개정이 보다 정확한 진단과 환자별 특성을 고려한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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