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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음악분수 28억 ‘부활’할까…하남시, 예결특위에 재반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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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박준성 기자

승인 : 2026. 09. 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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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설위 “상권 효과 검증 부족” 전액 삭감…시 “매출·지역화폐 증가 확인”
(사진)하남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사업비 28억 원 예결위 재반영 요청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조감도./하남시
경기 하남시가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워터스크린 설치 예산 28억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심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남시는 2026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및 워터스크린 설치를 위한 수질개선사업' 예산 28억원을 재반영해 달라는 의견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효과를 정량적으로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예산안은 16일 열리는 예결특위에서 다시 심의된다.

시는 개별 점포가 많은 골목상권의 특성상 매출 효과를 일률적으로 분석하기 어렵지만 카드 매출과 지역화폐 결제 자료를 통해 수변 문화 콘텐츠의 소비 유발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뮤직 인 더 하남' 개최 기간 미사 상권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3%, 지역화폐 매출은 68.9% 증가했다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시는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이 외부 방문객을 유치해 미사문화거리와 인근 상권의 소비를 늘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설 노후화도 교체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는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해 2019년 하남시에 이관했다. 이후 우기 침수와 하천 바닥의 토사·이물질 유입, 과거 풍산동 수산물복합단지에서 유입된 해수로 인한 부식 등으로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최근 3년 동안 보수비로 약 1억3000만원이 투입됐지만 핵심 설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는 기존 시설을 다시 가동하려면 약 6억원의 수리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시설에는 이물질 유입을 막는 밀폐형 구조체와 보호필터, 부식에 강한 자재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시가 추산한 신규 시설의 향후 10년간 유지관리비는 약 6억2000만원이다. 반복적인 수리보다 시설을 교체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물순환과 폭기 작용을 통해 망월천의 악취와 녹조를 줄이는 수질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체 사업 재원 가운데 수질개선특별회계 20억원과 도비 2억원 등 22억원은 확보된 상태다. 하남시는 부족한 사업비 28억원을 이번 추경에 반영하고 국비 공모사업 등을 통해 추가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사1동 주민 500여 명도 음악분수 설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예결특위는 상권 활성화 효과와 시설 교체의 경제성, 주민 요구 등을 검토해 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카드와 지역화폐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권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해 왔다"며 "반복적으로 수리하기보다 상권 활성화와 수질 개선을 함께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이 심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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