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 예타 철회 후속 사업 계획 여전히 '안갯속'
석유공사 "CCS·해상풍력 재활용 여부 종합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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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시아투데이가 확보한 석유공사의 '동해가스전 원상회복 명령에 따른 원상회복 계획서'에 따르면 동해가스전 철거는 2029년 10월부터 본격 시작해 2030년까지 마무리한다. 61㎞에 달하는 해저배관부터 해상·해저시설, 생산정과 탐사정 등 대부분 시설을 철거 대상에 포함시켰다. 해상플랫폼 자켓 철거에는 대형 중량물 인양선(HLV)과 잠수지원선(DSV), 바지선 2척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해상 석유·가스 생산시설 철거인 만큼 향후 입찰 과정에서 해외 업체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석유공사는 철거 비용에 대해서는 향후 경쟁입찰의 공정한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철거 계획 수립과 입찰 준비, 입찰절차 진행 등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철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했지만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철회한 뒤 현재까지 별다른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올해도 현재까지 예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부 관계자는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고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다만 석유공사는 이번 원상회복 계획이 CCS와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시설 재활용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관련 법령과 정부정책·인허가 절차를 준수해 CCS와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 시설의 재활용 여부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은 제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해가스전은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국내 최초 상업 생산 가스전으로, 동해 1·2 생산시설로 연계돼 있다. 2004년 7월 첫 생산을 시작해 2021년 12월까지 생산했고,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무인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해상플랫폼은 수심 152m 해상에 설치됐고 구조물 전체 높이는 200m, 해상구조물 무게는 약 1만4000톤에 이르는 대형 시설이다. 당시 규모 5.5~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석유공사는 CCS와 해상풍력 사업에 해상플랫폼과 해저시설을 재활용하기 위해 해당 시설을 남겨둔 채 2023년 육상생산시설을 철거한 바 있다.










